프로야구 10개 구단 가운데 8개 구단이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이번에도 '구관이 명관'이다. 대부분의 구단은 KBO리그 경험을 보유한 외국인 선수들에게 다시 손을 내밀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내년 시즌 KBO리그에서 뛰게 될 외국인 선수(아시아쿼터 제외) 30명 중 27명이 확정됐다. KBO리그 무대를 밟은 경험이 있는 외국인 선수는 절반이 넘는 14명이다. 현재까지 KT 위즈와 SSG 랜더스를 제외한 8개 구단이 경력직 외국인 선수의 손을 잡았다.
구단들은 경쟁력을 뽐내며 리그에 연착륙한 외국인 선수와의 재계약을 망설이지 않았다. 기량에 대한 검증이 끝났고, 리그에 대한 이해도도 높은 만큼 적응에 관한 걱정도 필요 없다.
'챔피언' LG 트윈스는 올해 팀 통합 우승에 기여한 야수 오스틴 딘(약 25억원), 투수 요니 치리노스(약 20억원), 앤더스 톨허스트(약 17억원)와 모두 재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외국인 선수 3명 모두 KBO리그 경력자로 채운 것은 LG가 유일하다. 2023년부터 LG에서 뛴 오스틴은 4년 연속 동행이 확정됐다.
삼성 라이온즈는 올해 '타자 3관왕'에 오른 르윈 디아즈(약 23억원)와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약 25억원)를 모두 붙잡는 데 성공했다.
50홈런 158타점을 작성하며 외국인 선수 최초 단일 시즌 50홈런 기록과 한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을 달성한 디아즈의 퍼포먼스를 내년 KBO리그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두산 베어스와 투수 크리스 플렉센(약 14억원)의 6년 만의 재결합도 화제를 모았다.
두산은 내년 '선발 원투펀치'를 2020년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여한 플렉센과 올해 에이스 임무를 완수한 잭 로그(약 16억원)로 꾸렸다.
플렉센은 2020년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2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91로 맹활약을 펼쳤고,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와 2년, 475만 달러에 계약하며 '역수출 신화'를 썼다.
NC 다이노스는 '공동 다승왕' 라일리 톰슨(약 18억원)과 '2024시즌 홈런왕' 맷 데이비슨(약 19억원)을 눌러 앉혔고, KIA 타이거즈는 내년에도 1, 2선발 역할을 각각 제임스 네일(약 29억원), 아담 올러(약 17억원)에게 맡기기로 했다.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 키움 히어로즈는 KBO리그 경력직 외국인 선수를 한 명씩 보유하게 됐다.
한화는 '최강 원투펀치'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라이언 와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미국으로 떠났지만, 2024년 24개의 아치를 그렸던 요나단 페라자(약 14억원)를 재영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롯데는 2년 연속 안타왕에 등극한 빅터 레이예스와 140만 달러(약 20억원)의 계약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
키움은 지난 시즌 중 대체 선수로 합류해 선발진의 중심을 잡은 라울 알칸타라(약 13억원)와 재계약을 맺었다.
KT, 두산을 거쳐 키움 유니폼을 입은 알칸타라는 내년에 KBO리그 6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반면 올해 외국인 선수 농사를 실패한 KT는 3명을 모두 새 얼굴로 꾸렸다.
외국인 투수 케일럽 보쉴리(약 14억원), 맷 사우어(약 13억7000만원),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약 14억원)와 함께 2026시즌을 치른다.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치지 못한 팀은 두산과 SSG다.
외국인 타자 한 자리만 남겨둔 두산은 조속히 영입을 마무리할 계획이고, 신규 외국인 투수 드류 버하겐(약 13억원)과 사인한 SSG는 외국인 투수와 타자 등 두 자리를 두고 고민 중이다.
SSG의 경우 투수 미치 화이트, 야수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재계약 할 수도 있지만, 새 외국인 선수를 데려올 가능성도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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