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은성 기자] 디오구 조타는 떠났지만, 그가 몸담았던 구단들은 그를 잊지 않았다.
리버풀은 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리는 2025-26 프리미어리그(PL) 18라운드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맞붙는다.
이날 경기 전 특별한 손님이 함께한다. 바로 세상을 떠난 디오구 조타의 두 아들들이다. 영국 ‘BBC’는 26일 “조타의 세 아이 중 디니스와 두아르테가 킥오프 전 피치 위에 매치데이 마스코트로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헀다.
조타가 몸담았던 두 팀 간의 맞대결이기에 해당 행사는 의미가 깊다. 지난 7월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조타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울버햄튼에서 뛰었고, 2020년부터 2025년까지는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그의 전 소속팀이었던 두 구단이 그를 기리기 위해 맞대결에서 그의 가족을 초대한 것이다.
경기를 앞둔 리버풀 아르네 슬롯 감독은 조타의 가족을 향한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다. ‘BBC’에 따르면, 슬롯은 매치 프로그램 노트를 통해 “이번 크리스마스는 조타의 가족이 그 없이 맞는 첫 번째 크리스마스”라며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이어 “어디에서 위안을 찾아야 하는지 말할 자격은 나에게 없다. 그런 것이 가능한 것인지도 잘 모르겠다. 다만 조타가 여전히 만들어내고 있는 사랑과 애정의 감정이 그의 가족에게 작은 위안이 되기를 바랄 뿐”이라며 깊은 위로를 전했다.
같은 슬픔을 공유한 울버햄튼에게도 위로의 뜻을 전했다. 그는 “울버햄튼전에서 조타에 대한 상실감이 더욱 크게 느껴질 것이다. 울버햄튼 역시 우리처럼 이렇게 특별한 선수이자 사람인 조타를 잃은 것에 분명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울버햄튼과 함께 조타를 마음속에 기억할 것”이라며 경기를 앞둔 심정을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는 조타를 향한 추모 물결로 가득 채워질 예정이다. 리버풀 소식을 다루는 ‘디스이즈안필드’는 “20분은 이번 시즌 그를 향한 가장 가슴 벅찬 애정의 표현이 펼쳐질 순간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과거 조타의 등번호 20번을 기리는 의미가 담긴 시간에, 그를 향한 끝없는 박수가 안필드를 가득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조타는 떠났지만, 그가 몸담았던 구단들은 그를 잊지 않고 있다. 리버풀의 상징적인 응원 문구(You will Never Walk Alone)처럼, 조타는 절대로 혼자 걷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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