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흑백요리사 2〉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공개 첫 주만에 글로벌 TOP 10 TV쇼(비영어) 부문 1위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죠. 시즌1 대비 화제성은 약 25% 상승했는데요. 수치만 봐도 이번 시즌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흑백요리사 2
〈흑백요리사 2〉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과 스타 셰프 '백수저'들이 정면으로 맞붙는 요리 대결 프로그램이에요. 흑수저 셰프들의 드라마틱한 서사에 관심이 쏠렸던 지난 시즌과는 달리, 이번 시즌에선 백수저 셰프들의 캐릭터성이 더욱 뚜렷하게 부각되면서 보는 재미가 더해졌죠.
히든 백수저로 재도전, 최강록
최강록
시즌1에서 아쉽게 탈락했던 최강록은 시즌2에서 ‘히든 백수저’로 재도전에 나섰습니다. 그는 과거 유행어였던 “나야 들기름”을 변주해 “나야 재도전”이라고 말하는 재치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반가움을 샀죠.
최강록
히든 백수저라는 설정 자체도 이슈가 됐습니다. 이 경우 심사위원 두 명 모두에게 합격을 받아야만 다음 단계로 진출할 수 있거든요. 최강록은 이런 조건 속에서도 자신이 가장 자신 있어하는 조림 요리를 선택했는데요. 그러면서 "내 자아가 '다른 거 하지 마! 너는 조려야 해, 이번에도 조려라' 그래서 조렸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허세가 아닌 실력으로 증명, 임성근
임성근 셰프의 화제성도 단연 눈에 띕니다. 그는 최근 3라운드 흑백 팀전에서 소스를 담당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다만 “거짓말 조금 하면 (소스) 5만 가지 정도는 안다” 같은 발언으로 초반에는 ‘빌런 아니냐’는 의심도 받았죠.
임성근
곧이어 계량 없이 병째로 재료를 붓고, 엄청난 양의 마늘을 다지는 모습은 다른 셰프들마저 놀라게 했습니다. 하지만 완벽한 소스를 만들어내 동료 셰프들의 감탄을 불렀죠. 이로써 압도적인 실력을 증명했고요.
임성근
한편 임 셰프는 지난 2015년 종영한 tvN 〈한식대첩 3〉 우승자이기도 합니다. 당시에도 허세 가득한 화법으로 웃음을 줬던 만큼 이번 시즌에서도 상당한 존재감을 자랑했죠.
방송 이후 임 셰프는 SNS로 소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한식대첩'을 안 본 분들이 '저 아저씨 혹시 빌런 아냐?'하고 불안해하셨다고 하더라"고 농담을 건네다가도 "함께한 백수저 요리사님들 덕을 많이 봤다"라고 감사를 전했습니다. 특히 방송 내내 남다른 케미를 보여줬던 후덕죽 셰프를 향해 "빌려쓴 중식도는 잘 반납했다"라고 덧붙여 또 한 번 웃음을 안겼어요.
대가의 품격, 후덕죽 (ft.임성근과 케미)
임성근과 후덕죽
대만 국적의 화교 출신으로, 57년차 중식 요리사 후덕죽의 태도 또한 감탄을 불렀어요. 손주뻘에 가까운 후배 셰프들과 거리낌없이 소통하면서 소탈한 면모를 보여준 게 그 예죠. 소스를 맡겠다고 나선 임성근 셰프를 응원한 모습도 그렇고요. 곧이어 임 셰프를 적극 보조한 것도 모자라, 자신의 칼을 빌려 쓴 것에 대해 "잘 쓰는데, 뭘"이라고 쿨하게 넘기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후덕죽
섭외부터 쉽지 않았던 손종원
손종원 셰프 역시 시즌2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입니다. 한식과 양식 모두 미쉐린 1스타를 보유한 그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도 익숙한 얼굴인데요. 〈흑백요리사 시즌2〉에서도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드러내 이목을 끌었습니다. 요리 대결에 앞서 "제가 있했던 3스타가 저를 3스타로 만들진 않더라. 저의 스타는 제가 만들어 가야 되는 것"이라고 요리 철학을 전한 장면도 주목할 만합니다. 상대를 향해 "저 막으실 수 있으시겠어요?"라고 물으면서 긴장감을 조성한 장면도 그렇고요.
한편 손종원 셰프는 섭외 과정부터 쉽지 않았다는 후문. 제작진은 손 셰프로부터 거절을 당해 "눈물 흘리며 '셰프님 어려우시면 알겠습니다'"라고 했다고 최근 제작 발표회에서 입을 열었는데요. 그러면서도 "'한 번만 더 손종원 셰프님께 미친 척하고 제안해 보자' 한 끝에 함께하고 있는 지금이 감사하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손 셰프도 "'도전'을 하는 데 큰 의의를 두고 고민 끝에 결정했다"라고 말해 의미를 더했죠.
이밖에도 대한민국 1호 사찰음식 명장 선재스님, '아기 맹수'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던 김시현 셰프 등 개성 강한 출연자들이 대거 합류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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