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바라보는 오현규가 지난 경기 부상을 딛고 출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벨기에 헹크의 세게카 아레나에서 헹크와 클뤼프브뤼허가 2025-2026 벨기에 주필러 프로 리그 20라운드를 치른다. 헹크는 리그 7위(승점 25), 클뤼프브뤼허는 2위(승점 38)에 위치해있다.
오현규는 최근 FIFA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크리스마스 당일 FIFA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오현규는 월드컵에서 멕시코를 마주하게 된 소감과 실질적인 첫 월드컵을 준비하는 각오, 친정팀인 수원삼성에 대한 애정 등을 드러냈다.
오현규는 월드컵 현장을 간접적으로 경험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파울루 벤투 감독은 오현규의 잠재력을 높이 사 그를 ‘27번째 멤버’로 데려갔다. 당시 안와골절이었던 손흥민과 부상 회복 중이었던 황희찬 등 선수단에서 부상 결장 선수가 생길 때를 대비하기 위함이었다. 결론적으로 오현규가 월드컵에 나서는 일은 없었지만, 오현규는 현장에서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 ‘알라얀의 기적’을 보면서 월드컵 출전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오현규는 다가오는 월드컵 출전에 대한 기대감과 목표 의식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이번 월드컵은 아시아 예선부터 시작해 친선 경기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하고 있다. 유럽 팀 소속으로 경기를 치르고 유럽 선수들과 부딪히면서 느끼는 부분들도 있다”라며 “(알라얀의 기적은) 아직도 너무 생생하다. 내가 직접 뛰지는 않았지만, 축구를 하면서 선수로서, 팬으로서 느낄 수 있는 가장 행복한 순간 중 하나를 그때 느꼈던 것 같다. 내 인생을 통틀어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특별한 순간이었다. 그런 순간을 한 번 더 재현하는 게 공격수인 내게는 또 다른 꿈”이라고 강조했다.
오현규는 어엿한 국가대표 주전 스트라이커지만, 월드컵까지 득점 감각을 더 날카롭게 벼릴 필요는 있다. 시즌 초반 좋았던 기세에 비해 최근에는 득점 빈도가 줄어들었다. 오현규는 이번 시즌 24경기에 나서 10골 2도움을 기록 중인데, 최근 6경기에서는 1골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11월 초 3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는 등 시즌 내내 흐름이 나쁘지만은 않았던 건 사실이나 월드컵과 같은 큰 무대 활약을 위해서는 한 단계 도약이 필요하다.
그런 만큼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클뤼프브뤼허와 경기는 중요하다. 벨기에 리그는 이번 라운드를 끝으로 1월 중순까지 3주가량 휴식기를 갖는다. 다만 지난 경기 부상 의심으로 경기를 마친 만큼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며, 해외 매체에서도 오현규가 부상으로 결장할 거라는 예상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만약 이번 경기 ‘깜짝 출장’해 득점까지 성공한다면 오현규가 한국 축구팬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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