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에디 하우 감독이 자신이 지휘봉을 내려놓게 될 먼 미래에라도 구단 인프라가 개선되길 바랐다. 뉴캐슬유나이티드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다.
오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8라운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뉴캐슬유나이티드가 격돌한다. 맨유는 리그 7위(승점 26), 뉴캐슬은 11위(승점 23)에 위치해있다.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하우 감독에게 쏟아진 질문은 맨유전에 관한 내용이 아니었다. 최근 뉴캐슬 홈경기장 및 훈련 시설 관련 인프라 확충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세인트 제임스 파크 확장 또는 새 경기장 건립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그러나 데이비드 홉킨슨 CEO가 최근 현 홈 경기장에서 여러 시즌 동안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인정하며 뉴캐슬의 인프라 확충 계획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더불어 뉴캐슬은 기존 훈련장의 규모를 두 배가량 늘리는 계획을 구상했지만, 현 부지의 공간적 한계로 인해 보류된 상태다. 구단 수뇌부는 궁극적으로 타 부지에 최첨단 훈련장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는 있지만, 정작 건립 부지도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실제로 뉴캐슬은 낙후된 경기장 시설로 수익 손해를 보고 있다. 베인트 제임스 파크는 과거 올드 트래퍼드에 이어 영국에서 두 번째로 큰 클럽 경기장이었다. 하지만 이후 토트넘홋스퍼, 리버풀, 웨스트햄유나이티드, 아스널, 맨체스터시티, 에버턴 등 구장 리모델링 혹은 신규 건축으로 뉴캐슬의 5만석 규모 수용 인원을 앞질렀다. 결국 뉴캐슬은 2023-2024시즌 기준 맨유보다 티켓 수입 8,700만 파운드(약 1,690억 원), 상업 수익 2억 1,930만 파운드(약 4,270억 원) 격차가 났다.
관련해 하우 감독은 “훈련장, 경기장, 그리고 그와 관련된 클럽의 부분은 현재 불투명한 상태다”라며 “명확성이 생긴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진전이다. 모든 것을 미래로 매우 긍정적으로 이끌 것이고, 아카데미를 포함한 모든 부분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인프라 확충 결단을 촉구했다.
계속해서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 위해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면, 그 시간을 가져야 한다. 적절한 부지와 설계가 필요하다. 서두르기보다는 정확한 것이 낫다. 내가 이 프로젝트가 완공되는 모습을 볼 가능성은 99.9% 없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럼에도 뉴캐슬의 미래 세대, 즉 서포터와 선수들을 위해 그것들이 존재하도록 만드는 데 여전히 열정을 갖고 있다”라며 신중한 결정을 요구함과 동시에 남다른 뉴캐슬에 대한 애정도 보였다.
하우 감독은 뉴캐슬 구단 역사에 남을 사령탑으로 발돋움 중이다. 지난 2021년부터 지휘봉을 잡은 하우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를 받기 시작한 뉴캐슬이 PL 빅클럽으로 자리매김하는 기틀을 다져가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우승을 이끌며 70년 만에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선물하기도 했다.
올 2025년이 감독 커리어 최고의 해인지 질문에 “그럴 수밖에 없다. 그리고 가끔은 스스로에게 그 사실을 상기시켜야 한다. 축구 감독으로서 때때로 얻어맞고 상처 입은 기분이 들 때, 한 발 물러서서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2025년은 훌륭한 한 해였고, 훗날 지금보다 훨씬 더 깊이 감사하게 될 해다. 하지만 도전은 결코 멈추지 않고, 2026년을 더 좋게 만들고 싶다”라며 새해 각오도 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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