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문영서 기자】 은행권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이 일제히 상승했다. 신규 연체채권이 늘고 채권 정리는 줄며 2017~2018년 이후 7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6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발표한 ‘2025년 10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원화대출 연체율은 0.58%로 전월말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10%포인트 올랐다.
신규 연체 발생액이 전월 대비 4000억원 늘어난 반면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같은 기간 3조5000억원 줄었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모두 증가했으며, 그중에서도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대출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10월 중 신규연체율은 0.12%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확대됐다. 신규연체율은 9월 말 대출 잔액 대비 10월 신규연체 발생액이다.
기업대출 연체율(0.69%)은 0.08%포인트 상승했다. 개중 대기업 대출 연체율(0.12%)은 0.02%포인트 늘었으며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0.84%)은 0.09%포인트 올랐다.
중소법인 연체율(0.93%)은 전월말 대비 0.12%포인트 확대됐고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0.72%)도 0.07%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0.42%) 역시 전월말 대비 0.03%포인트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9%)이 0.02%포인트, 주담대 외 가계대출 연체율(0.85%)은 0.10%포인트 각각 올랐다.
금감원은 “향후 개인사업자 등 취약부문과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건설, 지방 부동산 등을 중심으로 부실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연체·부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부실채권 상매각, 충당금 확충 등을 통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도록 지속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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