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의존도 낮춘다" 미국, 70년 만에 흑연 광산 재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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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의존도 낮춘다" 미국, 70년 만에 흑연 광산 재가동

이데일리 2025-12-26 16:12: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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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미국에서 약 70년 만에 흑연 채굴이 재개됐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흑연의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다.

사진=게티이미지


AP통신은 26일(현지시간) 뉴욕주 북부에서 타이탄 마이닝이 흑연 채굴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흑연 광산은 1950년대 대부분 문을 닫았다. 중국 등에서 저렴하게 수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타이탄 마이닝은 캐나다 국경에서 약 40㎞ 떨어진 지역에서 채굴을 진행 중이다. 오는 2028년까지 상업적 판매를 목표로 한다. 연간 약 4만 메트릭톤의 흑연 정광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현재 미국 천연 흑연 수요의 절반 수준에 해당한다.

리타 아디아니 타이탄 마이닝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을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 파트너로 볼 수 없다”며 “우리가 미국 수요의 상당 부분을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흑연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음극재로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전기를 전도하고 고온을 견딜 수 있어 첨단 기술, 산업, 군사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쓰인다. 미국 에너지부는 흑연을 핵심 광물로 지정했다.

전 세계 흑연 수요는 향후 10년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천연 흑연과 합성 흑연 모두 배터리 붐과 함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흑연 공급 지배력은 미국의 오랜 고민거리였다. 중국은 최근 흑연 등 일부 광물에 대해 수출 통제 조치를 취했다가 1년간 완화하기도 했다.

미국 정부는 흑연 공급망 강화에 나섰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앞서 지난 2022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핵심 광물 생산 세액 공제를 포함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다른 국가들과 핵심 광물 협정을 체결하고 정부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 국립 광물 정보센터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상업적으로 흑연을 생산하는 광산은 없다. 하지만 타이탄을 포함해 5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앨라배마주에 2곳, 몬태나주와 알래스카주에 각 1곳이다.

알래스카의 그래파이트 원 프로젝트는 미국 최대 규모의 대형 플레이크 흑연 광상(매장지)에서 진행된다. 앤서니 휴스턴 그래파이트 원 CEO는 “세계 최대 규모 흑연 광상을 보유한 만큼 중국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연방 정부는 지난 가을 타이탄의 뉴욕 광산에 신속 처리 허가를 승인했다. 미국 수출입은행은 건설 자금으로 최대 1억2000만 달러(약 1733억원) 대출을 검토 중이다. 타당성 조사에 55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그레고리 키올리안 미시간대 지속가능 시스템 센터 공동 책임자는 “개발할 수 있는 자원이 있을 때 다른 나라에 완전히 의존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은 필요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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