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올 시즌 국제대회 11관왕을 달성한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이 한국을 대표하는 축구 스타 손흥민을 제치고 'K-브랜드지수' 스포츠스타 부문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빅데이터 평가 기관인 아시아브랜드연구소는 26일 안세영이 K-브랜드지수 스포츠스타 부문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국가대표 브랜드를 표방하는 K-브랜드지수는 아시아브랜드연구소가 국내외 연구진과 협력해 개발한 빅데이터 시스템이다. K-브랜드지수는 기존의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과 달리 후보 표본 추출부터 인덱스 선별까지 분야별 자문위원단의 검증을 토대로 진행 중이다.
K-브랜드지수 스포츠스타 부문은 포털사이트 검색량 상위 20명을 대상으로 2025년 11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온라인 빅데이터 4억 5440만 67건을 분석했다.
해당 부문 1위는 안세영이 차지했으며, 손흥민(2위), 김민재(3위), 이정후(4위), 노시환(5위), 신유빈(6위), 류현진(7위), 양현종(8위), 김하성(9위), 구자욱(10위) 등이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류원선 아시아브랜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K-브랜드지수 스포츠스타 부문은 특정 종목에 국한되지 않고 경기력·서사·화제성이 결합된 선수들이 고르게 상위권에 오른 점이 특징이다. 안세영의 1위 등극은 국제 무대 성과와 함께 경기 장면이 반복 소비되며 팬덤 공감도가 빠르게 확산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손흥민과 김민재처럼 해외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안정적인 상위권 유지와 신유빈, 이정후, 노시환 등 젊은 선수들의 약진은 스포츠 스타 브랜드가 기록 중심에서 '스토리와 캐릭터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스포츠 팬덤은 종목보다 선수 개인의 서사와 태도에 반응하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안세영은 한국의 스포츠 스타들 중 가장 인상적인 시즌을 보낸 선수로 평가된다.
안세영은 지난 21일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우승을 끝으로 올해 참가한 15개의 국제대회 중 11개의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2019년 남자 단식 모모타 겐토(일본)와 함께 배드민턴 단식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앞서 안세영은 말레이시아 오픈,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이상 슈퍼 1000), 인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이상 슈퍼 750), 호주 오픈(슈퍼 500),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 300) 등 10개 대회를 석권했고, 올해 마지막 대회이자 자신의 2025시즌에 방점을 찍는 대회였던 월드투어 파이널에서도 압도적인 페이스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더불어 안세영은 올해 출전한 72경기에서 단 4패만 허용하며 남녀 단식 역대 최고 승률에 해당되는 94.8%의 승률을 기록, 배드민턴 역사에 남을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월드투어 파이널 우승으로 누적 상금 100만 달러(약 14억 3450만원)도 돌파하며 역대 배드민턴 선수 중 한 시즌 동안 가장 많은 상금을 벌어들였다.
2025년 한 해 동안 배드민턴 선수가 한 시즌에 보여줄 수 있는 최고점의 경기력을 보여준 안세영은 이제 역대 최고의 선수로 불려도 이상하지 않은 수준에 도달했다.
안세영이 이번 K-브랜드지수 스포츠스타 부문에서 손흥민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이유다.
안세영은 대한민국 생활체육 인기 종목인 배드민턴 동호인들 사이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국민 추대형' 스타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엔 이재명 대통령이 그의 BWF 월드투어 10회 우승, 월드투어 파이널 등 연이은 두 차례 우승 때마다 축하의 글을 남겨 화제가 됐다.
안세영의 경우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 전 집행부의 행정 난맥상과 자신의 부상 방치 등을 날카롭게 고발하는 등 단순한 세계 톱랭커를 넘어 사회 변혁을 이끄는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는 점도 팬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제 23살인 안세영은 여자단식 최초로 올림픽 3연패를 이룰 수 있는 강력한 후보로 일찌감치 꼽히고 있다.
당분간 대한민국 최고의 스포츠스타 대명사로 안세영이 계속 호명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 BWF SNS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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