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또 독일 빌트다. 김민재에 대한 악의적인 평가는 끝날 줄 모른다.
독일 ‘빌트’는 분데스리가 절반이 지난 가운데 이번 시즌 현재까지의 평점을 매겼다. 김민재는 평점 4점이었다. ‘빌트’는 평점 1점에서 5점을 부여하는데 숫자가 적을수록 좋았다는 평가다. 즉 김민재는 부진했다는 평가를 들은 것이다. 김민재의 경쟁자 다요 우파메카노, 조나단 타는 모두 평점 2점을 받았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 벤치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다. 시즌 개막 전부터 김민재는 매각 대상에 올라있었고 여러 팀들의 제안을 들었을 정도로 매각이 유력했다. 하지만 뮌헨은 만족스러운 제안이 없었는지 김민재를 매각하지 않았고 안고 가기로 했다.
입지 변화는 눈에 띄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우파메카노와 주전을 구성했었는데 이번 시즌은 3옵션이 됐다. 새롭게 뮌헨에 합류한 타가 우파메카노와 함께 주전 센터백으로 나섰고 김민재는 주전들의 체력 안배가 필요한 약팀과의 경기에 주로 선발로 출전했다. 김민재는 현재까지 리그 9경기에 출전했는데 출전 시간은 525분에 불과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5경기 출전, 161분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출전 시간이 적다고 해서 나올 때마다 못하는 것도 아니다. 나름대로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 이는 수치로도 입증이 된다. 축구 매체 ‘스코어90’은 지난 20일 축구 통계 매체 ‘플래시 스코어’의 평점을 기반으로 분데스리가 전체 베스트 일레븐을 공개했는데, 7.6점의 평점을 받은 김민재가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 기준으로도 김민재(7.45점)의 평점이 타(7.43점), 우파메카노(7.23점)보다 높았다.
김민재와 함께 4점을 받은 선수들을 보면 더욱 체감된다. 레온 고레츠카도 4점을 받았는데 ‘폿몹’ 기준 7.03점으로 뮌헨 18명의 선수 중 15위다. 또 다른 4점의 주인공 니콜라 잭슨은 6.67점으로 17위, 사샤 보이는 6.65점으로 최하위다. 뮌헨 전체로 따져봐도 최하위권 평점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들과 센터백 1위-전체 5위를 기록 중인 김민재가 같은 ‘4점’을 받았다.
물론 기계식 평점이 선수의 활약상을 온전히 담아낼 수 없다는 약점은 있으나 ‘빌트’의 4점이라는 평가는 받아들이기 힘든 수치가 맞다.
‘빌트’의 과거 전적으로 인해 이번 평가는 더욱 신뢰할 수 없다. ‘빌트’는 그동안 김민재가 좋은 활약을 펼쳐도 박한 평가를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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