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테크 스타트업 닥터프레소가 중앙대학교와 손잡고 의료 인공지능(AI) 분야 전문 인재 양성과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닥터프레소는 지난 16일 중앙대학교 ‘의료 인공지능 특화 융합인재 양성 사업단’과 의료 산업 혁신과 의학 발전을 목표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닥터프레소 정환보 대표와 중앙대 김찬웅 단장을 비롯한 양측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의료와 인공지능을 결합한 융합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 가능한 문제 해결형 교육 과정 마련에 협력하기로 했다. 의료 데이터의 안전한 활용을 전제로 한 AI 공동 연구와 학술 정보 교류도 협력 범위에 포함됐다.
닥터프레소는 중앙대의 연구 인프라와 의료 AI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사 음성 분석 기반 멘탈케어 기술의 의학적 검증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연구 성과는 학술 논문과 임상 데이터를 통해 단계적으로 축적할 방침이다.
닥터프레소가 개발한 핵심 기술은 일상적인 음성 데이터를 분석해 감정 변화를 시각화하는 AI 기반 소프트웨어다. 해당 기술이 적용된 AI 음성 일기 서비스 ‘REDI(레디)’는 사용자의 음성을 통해 심리 상태 변화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기술력은 최근 잇단 외부 평가에서도 확인됐다. 닥터프레소는 지난 10월 대구에서 열린 ‘2025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5)’에서 ICT 분야 ‘FIX 혁신상’을 수상했다. 음성 기반 멘탈케어 기술의 독창성과 구현 완성도가 평가 대상이 됐다.
해외 무대에서도 성과를 냈다.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에서는 ‘GLOMO Awards 건강 및 웰빙 최고 모바일 혁신상’ 부문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됐다. 음성 기반 정신과 진단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이 국제 무대에서 검증받았다는 평가다. 9월에는 ‘제9회 소셜벤처 EXPO 혁신경연대회’ 스케일업 부문에서 ‘무신사 특별상’을 받으며 기술의 사회적 가치와 사업 확장성도 동시에 인정받았다.
닥터프레소는 서비스 운영에 그치지 않고 연구 논문을 통해 기술 근거를 축적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음성 데이터 분석의 정확도와 임상적 활용 가능성을 학술적으로 검증해, 스크리닝부터 일상 회복까지 연결되는 마음건강 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음성 데이터 활용에 따른 개인정보 보호와 의료 현장 적용 범위에 대한 검증은 향후 지속적인 논의와 검토가 필요한 부분으로 남아 있다.
정환보 대표는 “중앙대학교와의 협력은 기술 완성도와 의학적 전문성을 함께 끌어올리는 계기”라며 “검증된 데이터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정밀 진단 기술의 기준을 새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닥터프레소는 오는 2026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 참가를 확정했다. 스타트업 전용 전시장인 유레카파크 내 서울통합관 부스를 통해 음성 분석 기반 멘탈케어 솔루션을 글로벌 투자자와 산업 관계자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실제 도입과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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