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역 사회와 함께 운영해 온 원주역 '천사기부계단'이 새 단장을 마치고 시민을 맞이한다. 일상 속 작은 실천이 기부로 이어지는 이 공간은 지역 상생과 나눔의 상징으로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3일 원주시, 코레일 원주관리역, 원주시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원주역 내 천사기부계단 리모델링을 완료하고 새단장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원주시의회 의장과 원주시 부시장 등 관계자와 시민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천사기부계단은 원주역 상·하행선 두 곳에 설치된 기부 참여형 계단으로, 철도 이용객이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공단 임직원이 조성한 기금에서 1인당 10원이 자동 적립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렇게 모인 기부금은 매년 말 원주지역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계단과 벽면 디자인도 새롭게 바뀌었다. 원주를 대표하는 자연경관인 치악산과 반계리 은행나무 등을 디자인에 반영해 지역의 관광자원을 알리는 동시에, 이용객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제공하도록 구성됐다. 디자인 개발에는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산업디자인학과가 참여해 지역 대학과 공공기관 간 협력 사례로도 의미를 더했다.
공단은 이날 기념식에서 2025년 한 해 동안 적립된 기부금 580만 원을 원주시사회복지협의회에 전달했다. 또한 천사기부계단 디자인 개발에 참여한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학생 4명에게 총 3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해 지역 인재 육성에도 힘을 보탰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원주 이전 10주년을 맞아 지역을 대표하는 공공기관으로서 시민과 함께할 수 있는 나눔 활동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경영과 지역 상생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천사기부계단은 2022년 운영을 시작한 이후 연평균 약 58만 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5년간 총 2,300만 원의 기부금이 조성돼 원주시 취약계층 140명을 지원했다. 공단은 앞으로도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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