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노화' 정희원, 스토킹 고소 여성에 "살려주세요" 간청 문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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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노화' 정희원, 스토킹 고소 여성에 "살려주세요" 간청 문자 논란

원픽뉴스 2025-12-26 13:56: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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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노화' 전문가로 알려진 정희원 저속노화연구소 대표가 자신이 스토킹 혐의로 고소한 전 위촉연구원에게 "살려달라"며 스토킹 신고를 후회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26일 밝혀지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정 박사를 고소한 전 위촉연구원 A씨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혜석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 박사가 지난 19일 A씨에게 발송한 문자메시지 내용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선생님", "살려주세요", "저도, 저속노화도, 선생님도", "다시 일으켜 세우면 안될까요?", "10월20일 일은 정말 후회하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정 박사가 문자에서 언급한 10월 20일은 그가 A씨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최초 신고한 날입니다. 당시 A씨는 저작권 침해 문제로 정 박사의 자택을 방문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박사는 해당 문자를 보내기 전 A씨의 아버지에게도 전화를 걸어 약 10여분간 A씨를 비난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무법인 혜석 측은 정 박사가 과거 A씨에게 보낸 성적 요구 관련 메시지가 언론에 보도될 가능성을 인지한 직후 이런 연락을 시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정 박사가 문자를 보낸 다음날인 20일, 한 방송사에서 관련 내용이 단독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박수진 변호사는 "정 대표는 불과 보름 전인 12월 5일, 제가 정 대표와의 통화에서 지금부터는 A씨에게 직접 연락하지 말고 법률대리인인 저에게 연락하라고 명확히 요청했음에도 이를 무시했다"며 "이러한 행위 자체가 스토킹 행위에 해당한다"고 강조했습니다.

A씨 측은 정 박사가 언론을 통해서는 A씨를 범죄 가해자로 지목하면서, 뒤로는 당사자에게 직접 연락해 협박과 회유를 동시에 시도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두 사람의 관계가 단순한 동료 관계가 아니라 연구책임자와 위촉연구원이라는 명확한 고용관계였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법무법인 혜석이 공개한 2023년 12월 21일자 '연구원 근무 계약서'를 보면, 정 박사는 '연구책임자'인 '갑'이고 A씨는 '위촉연구원'인 '을'로 명시되어 있습니다. A씨 측은 "이 사안의 핵심은 고용관계를 기반으로 한 위력에 의한 성적, 인격적 착취"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정 박사를 대리하는 박기태 변호사는 "해당 연락은 회유나 협박 목적이 아니라, 언론에 대화를 왜곡해서 공개하려는 행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며 "A씨가 정희원을 사회적으로 살해하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정 박사 측은 오히려 A씨가 정 박사를 신체적·정신적으로 장악했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수사 과정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정 박사는 지난 10월 A씨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으며, 이후 공갈미수와 주거침입 등의 혐의를 추가로 고소한 상태입니다. 반대로 A씨는 지난 19일 정 박사를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무고, 명예훼손, 스토킹처벌법 위반, 저작권법 위반 등 다수의 혐의로 경찰에 맞고소했습니다.

정희원 박사는 '저속노화' 개념을 대중화시키며 건강 전문가로서 높은 인지도를 쌓아왔습니다. 그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서울아산병원 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노화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해왔습니다. 특히 유튜브와 각종 미디어를 통해 저속노화의 중요성을 알리며 대중적 지지를 얻었고, 올해 서울시 건강총괄관으로 위촉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스토킹 및 성희롱 논란이 불거지면서 정 박사는 지난 22일 서울시 건강총괄관직에 사의를 표명했으며, CJ제일제당 등 여러 기업들도 정 박사와의 협업을 중단하고 관련 홍보물을 삭제하는 등 연쇄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 간 분쟁을 넘어 직장 내 권력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성적·인격적 착취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고 있습니다. 향후 경찰 수사를 통해 양측의 주장에 대한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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