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강성필 부대변인 "김병기 논란 다들 불편해 해, 이쯤에서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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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강성필 부대변인 "김병기 논란 다들 불편해 해, 이쯤에서 사퇴해야"

폴리뉴스 2025-12-26 12:08:36 신고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항공에서 고가의 숙박권을 받아 이용하고 가족 '공항 의전'을 요청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은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향해 당 내에서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 원내대표가 자신의 의원실에서 직권면직된 보좌진이 재취업한 회사인 쿠팡 대표와 지난 9월 만남 이후 해당 보좌진이 11월에 퇴사하면서 '김병기 원내대표의 외압으로 인해 사직했다'고 밝힌 이후 보좌진들에 의해 각종 논란이 드러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보좌진 간의 개인 대화방인 '여의도 맛도리'를 직접 공개하면서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해당 논란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이번엔 지역구에 있는 공공의료기관인 서울시 보라매병원의 가족 특혜 이용과 관련한 '병원 의전' 의혹에 휩싸였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해 총선에서 가족 의전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보라매병원의 시설과 의료진 확충을 공약했던 점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민주당 안에서도 이번 논란을 두고 좋지 않은 시선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성필 민주당 부대변인은 25일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대담에 출연해 "김 원내대표 논란에 대해 다들 불안해하고 불편해 한다"며 당 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전했다. 이어김 원내대표를 향해 "이쯤에서 적당히 사퇴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전 대변인도 같은 라디오 대담에서 "단체방 공개가 결정적 실책이라고 본다. 사적인 대화 내용을 공개한 것은 자기 얼굴에 침 뱉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은 "이런 식의 대응은 김병기 원내대표에게 좋을 게 없다"며 김 원내대표의 맞불 강경 대응을 지적했으며, 서정욱 변호사 역시 "김병기 의원이 보좌진을 공격해 본인이 빠져나가려고 하는 것 같은데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킨다. 얼마 버티지 못할 것"이라며 김 원내대표의 사퇴를 예상했다.

강성필 민주당 부대변인 "金해명, 국민정서 안 맞아"

강성필 민주당 부대변인은 25일 라디오에 출연해
강성필 민주당 부대변인은 25일 라디오에 출연해 "현역 의원들의 분위기과 보좌 직원들의 분위기를 좀 알아봤는데 다들 속으로는 불안하고 불편해 한다"고 말했다. [사진= CBS라디오 유튜브 갈무리]

강성필 민주당 부대변인은 "현역 의원들의 분위기과 보좌 직원들의 분위기를 좀 알아봤는데 다들 속으로는 불안하고 불편해 한다"며 "좋은 일이 아니다 보니 빨리 끝나야 하는데 연말 내내 아이템이 계속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불편함이 있다"고 말했다.

강 부대변인은 "김병기 원내대표에 대해 쓴소리를 하자면 사람이 살다 보면 여러 잘못을 할 수도 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잘못한 다음에 태도"라며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태도나 사과의 방식이 잘못돼서 더 큰 화를 부르는데 지금 김 원내대표가 보여준 해명의 자세, 사과의 자세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다"고 일침했다.

진행자가 "김 원내대표가 민주당 의원들에게 '저를 둘러싼 보도로 인해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는 사과메시지를 보냈지만 민주당 의원들 단톡방에서는 별 반응이 없었다고 한다"고 질문하자 강 부대변인은 "그 상황에서 어떤 의원이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있겠느냐. 사실 마음속으로는"이라고 하자 진행자는 "원내대표직 유지가 어렵겠다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강 부대변인은 "이쯤에서 적당히 사퇴를 하시는 것이 (낫다)"고 답했다. 김 원내대표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

그는 "그것(사퇴)이 본인을 위해서도 당을 위해서도 또 이 정부를 위해서도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가지신 분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한편으론 여기서 밀리면 더 큰 타격을 입는 것 아니냐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윤희석 "보좌진 사적대화 어떻게 봤나, 완전 수습 불가"
박성태 "원내대표 자리 지키기 힘들어, 의혹 더 있을 것"
서정욱 "보좌진 공격해 물타기…여론악화, 얼마 못 버텨"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공개한 전직 보좌관들의 대화방. [사진=김병기 원내대표 페이스북]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공개한 전직 보좌관들의 대화방. [사진=김병기 원내대표 페이스북]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터지면 터질수록 좋은 일이 아니다. 김 원내대표가 본인 감정을 못 추스르는 상태에서 대화 내용을 공개했는데 해서는 안 될 실책"이라며 "완전히 수습 불가다. 자기 얼굴에 침 뱉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전 대변인은 "보좌진이 한두 명도 아니고 여러 명이 자신과 같이 일하는 의원, 의원의 가족에 대해 저런 감정을 갖고 있었다는 것인데 여당 원내대표이고 3선 의원이라면 창피함을 느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은 "전 보좌관들이 비판 받을 문제는 비판을 받으면 되고 법적 문제도 책임을 지면 된다. 하지만 여당 원내대표의 자리가 훨씬 무겁다"며 "여의도맛도리 방을 알게 된 후 당시 김병기 의원이 전부 직권 면직시켰는데 보좌진이 이직한 회사인 쿠팡에서 퇴사하면서 분노해 있다. 채팅방까지 오픈됐기 때문에 멈출 생각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진행자인 박재홍 아나운서는 "김 원내대표도 언론 대응이 불안한 상황인 것 같다. 첫날엔 기자들에게 공격적으로 대했다가 다음 날은 공손했다가 하는 상황"이라며 "당 내에서 조언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닌가"라고 물었다.

강 부대변인은 "구조는 돼 있고 조언하신 분도 있다고 들었다. 다만 아직 공개되지 않은 내용도 있는 것으로 들었고, 언론사 취재에 따르면 김 원내대표에 대한 추가 보도가 있을 것 같다"며 "당의 원내대표의 직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누가 잘했나 못했나를 떠나 당에 부담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상황까지 오기 전에 정리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 지금 너무 감정적으로 가는 것 같다. 본인도 억울한 게 있으면 끝까지 갈 수 있지만 원내대표직을 수행을 하면서 계속 가는 것이 과연 현명한 것인지에 대해 조금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박 연구실장은 "김병기 원내대표가 무조건 손해다. 저는 원내대표 자리 지키기 힘들 것으로 본다"며 "대한항공의 숙박권이나 병원 의전 등 나올 게 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욱 변호사는 "대한한공의 경우 가격이 나오기 때문에 형사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이고, 보라매병원은 서울시립병원으로 국가 병원이기 때문에 청탁금지법이 적용된다. 범죄라고 본다"며 "김병기 의원이 보좌진을 공격해 물타기해서 빠져나가려고 하는데 오히려 여론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 얼마 못 버틴다"며 김 원내대표의 사퇴를 전망했다.

김 원내대표 논란에 대해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에 "금명간 빠른 시일 내에 김병기 원내대표가 직접 본인의 여러 가지 입장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밝히며 별도의 입장 공개를 예고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 내에서) 굉장히 중하게 보고 있다.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가 어제(25일)도 소통을 많이 했다"며 '김 원내대표가 거취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이해해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확약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예상을 해보면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거나 그런 어떤 것부터 시작하지 않겠나. 금병간이라고 하는 시간 중 다른 어떤 상황이 발생될지, 민심 흐름이 크게 어떻게 갈지 살펴보며 입장 발표 내용과 수위를 정하지 않겠나"라며 말을 아꼈다.

강성필-윤희석 '폭로 보좌진' 설전 "불법 저지른 사람은 김병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보좌진이 보라매병원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사진=제보자 제공]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보좌진이 보라매병원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사진=제보자 제공]

폭로한 보좌진을 향한 비판이 제기되자 민주당과 국민의힘 대변인 간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강 부대변인은 "김병기 원내대표의 잘못은 있다. 제고의 가치도 없이 잘못한 일이지만 직원들이 말하는 태도나 쓰는 언어들도 잘못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 공개된 내용에 대해선 피해 갈 길이 없다. 나름대로의 책임을 져야 되고 김 원내대표가 잘했다는 것이 아니라 당 내에서도 안 좋게 보는 분도 많고 그것대로 비판을 해야 하지만 보좌 직원들도 순진무구하게 잘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전 대변인은 "보좌진에겐 관심이 없다. 오히려 이분들이 얘기하는 것에 고마움을 느낀다. 김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원내대표가 된 이후 한 번씩 계속 뭔가 나왔다. 기자들을 대하는 태도부터 며느리 의전 등 지금 우리나라가 어느 나라인지 어느 시대를 살고 있는 것까지 의심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강 부대변인은 "국민들이나 언론은 사실 보좌 직원들이 실제 불법을 저질렀다고 하더라도 관심이 덜하다"고 하자 윤 전 대변인은 "그들이 무슨 불법을 저질렀느냐. 그렇게 얘기하면 안 된다. 불법은 이분(김 원내대표)이 저질렀다"고 따져 물었다.

윤 전 대변인은 "폭로한 사람을 공격하면서 (잘못한 사람을) 감싸는 듯한 태도는 젊은 정치인의 태도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강 부대변인은 "감싸는 것이 아니라 입장을 전달한 것"이라고 했고, 윤 전 대변인은 재차 "보좌진들하고 대화를 나눠보셨느냐. 그렇게 얘기하면 안 된다. 객관적으로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부대변인은 "이야기를 안 나눠봤다. 가정으로 얘기하는 것"이라고 하자 윤 전 대변인은 "민주당 모습이 참"이라며 폭로 보좌진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전직 보좌진 A와 B씨 등은 김 원내대표의 특혜 의혹·갑질 논란·사생활 문제 등을 언론에 제보했고 이후 김 원내대표 측이 보좌진의 텔레그램 대화를 공개하자 이들은 자신들의 계정을 김 원내대표가 동의 없이 취득했다고 주장하며 '통신비밀보호법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고 고소했다.

서정욱 변호사 "빙산의 일각, 金사퇴 안 하면 '메가톤급' 논란 추가"

친윤 성향의 서정욱 변호사는 "이게 끝이 아닐 것이다. 폭로한 분들이 대한변협의 센터장에 있는 간부들인데 제가 변협에 좀 알아보니 아직 빙산의 일각이라고 한다"며 "폭로할 내용들이 이게 끝이 아니고 김 원내대표가 사퇴하지 않으면 여러 가지가 계속 나올 것이다. 둘째 아들 숭실대 편입도 보좌진이 알아봤다는 것도 있다. 앞으로 메가톤급이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관련 보좌진들은 변협 임원에서 이미 사퇴했으며, 김 원내대표에 관한 텔레그램 대화를 나눌 시기에는 변협 임원으로 임명되기 이전의 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가 공개한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 '여의도 맛도리'에 속한 보좌진 대부분이 대한변협 산하 입법 로비 조직인 '미래전략센터'에서 활동했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변협은 25일 공지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며 이번 논란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조용한 것을 두고는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원내대표라는 동질성'을 갖고 감싸기를 하고 있단 의견도 나왔다.

서 변호사는 "원내대표라는 동질성이 있지 않겠느냐. 서로 자꾸 협상하다 보면 미운 정 고운 정 들지 않나.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좋은 호재를 맹공을 해야 하는데 메시지가 안 나온다"고 지적하며 "송언석 원내대표실에서 강하게 비판해야 한다. 왜 국민의힘이 비판하지 않는지 답답하다. 빨리 맹공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김병기 "전직 보좌진 공익제보자 행세, 선 넘어도 한참 넘어"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여러 논란이 불거지자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보자는 과거 함께 일했던 전직 보좌직원으로 추정되고, 교묘한 언술로 공익제보자 행세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들은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 마음은 무겁고 착잡하지만 이제는 그들과 있었던 일들을 밝힐 때가 됐다"며 보좌진들 간의 대화방인 '여의도 맛도리'를 공개했다.

김 원내대표는 "(2024년) 12월4일 불법 계엄 사태 다음날 6명의 보좌직원이 만든 '여의도 맛도리'라는 비밀 대화방을 알게 됐다"며 "가식적인 겉웃음 뒤에서 내란을 희화화하고, 여성 구의원을 도찰해 성희롱하고, 차마 입에 담긴 어려운 말로 저와 가족을 난도질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병기 대 전직 보좌진' 사건의 발단은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 원내대표가 12월4일 '여의도 맛도리'를 인지한 뒤 같은 달 9일 "대화방을 봤다. 사유는 잘 알 것이다. 각자의 길을 가자. 다시는 인연을 맺지 말자"며 6명 전원에게 직권면직을 통보했다.

면직된 보좌진은 재취업에 나섰으며 변호사 출신인 보좌관 A와 선임비서관 B는 대한변호사협회, 비서관 C는 민주당의 다른 의원실 보좌진에 취업했다.

그로부터 6개월 뒤인 지난 6월부터 김 원내대표에 대한 폭로가 시작됐다.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공개토론회를 앞두고 김 원내대표의 부인이 2016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에게 아들 취업을 청탁했다는 보도가 있었으며 9월엔 김 원내대표가 아들의 숭실대 편입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11월 A와 B 씨가 쿠팡에서 사직하면서 "김 원내대표의 외압으로 사직했다. 김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에 당선된 뒤 위력을 이용해 어디서도 발을 못 붙이게 끝까지 보복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본격적으로 폭로가 시작됐다.

12월 들어서는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 당시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무상 이용 의혹, 24일 대한항공 김병기 부인·며느리·손주 의전 특혜 의혹, 25일엔 김 원내대표의 부인이 2023년 지역구 병원에서 진료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김 원내대표가 25일 전직 보좌진의 텔레그램 대화를 공개하면서 막장 폭로전으로 치닫고 있다.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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