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네덜란드 유망주 수비수 조렐 하토가 조국으로 단기 임대를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토는 올여름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하토는 전형적인 네덜란드 최고 유망주의 발자취를 따랐다. 자국 명문 아약스에서 성장한 하토는 2022-2023시즌 17세 나이로 네덜란드 FA컵 결승전 선발 출전해 1군 데뷔에 성공했다. 다음 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올해의 재능으로 꼽히며 창창한 미래를 예고했다. 지난 시즌까지 아약스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고 올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진출하며 네덜란드 유망주의 전형적인 성장 루트를 밟았다.
그러나 기대를 품고 날아온 잉글랜드 생활을 반년 만에 청산할 위기다. 첼시는 이적료 4,400만 유로(약 740억 원)로 하토를 영입했다. 비싼 이적료만큼 하토에 대한 기대가 컸다. 수비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었기에 전방에 비해 부실한 첼시 후방에서 금방 경쟁력을 발휘할 거로 예상됐다. 현실은 달랐다. 시즌 초 이따금 출전 시간을 부여받았지만, 눈에 띄는 활약은 없었다. 설상가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 카라바흐전에서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했는데 심각한 부진 속에 2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카라바흐전 부진을 기점으로 하토의 출전 시간은 대폭 감소했다. 11월 초부터 꾸준히 벤치를 지킨 하토는 지난 17일 카디프시티와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전 선발 출전한 것이 유일하다. 올 시즌 모든 대회 9경기 1도움에 그쳤다. 19세로 어린 나이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현재 입지를 성장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볼 순 없다.
결국 네덜란드 현지 매체를 중심으로 하토의 임대 이적설이 제기됐다. 네덜란드 ‘부트발 인터네셔널’ 소속 술레이만 외즈튀르크 기자는 하토의 아약스 임대 복귀설을 주장했다. 외즈튀르크 기자는 “최고의 재능으로서 하토는, 이른바 3부 리그 클럽을 상대로 기회를 얻었을 때조차 부정적인 시선에 놓인다. 리그컵 경기에서 빅클럽들은 종종 경험 없는 유소년 선수들, 만년 후보, 그리고 단지 11명을 채우기 위해 나서는 잊힌 이름들이 뒤섞인 조합을 내놓는다. 그리고 영국 언론에서는 하토에 대해 암울한 인상을 언급하고 있다”라며 하토의 불안정한 첼시 내 입지를 짚었다.
계속해서 하토의 임대 가능성을 제기했다. 실제로 첼시는 프랑스 RC스트라스부르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실전 경험을 쌓아야 하는 선수들을 위한 성장 공간으로 스트라스부르 임대를 활용 중이다. 그러나 외즈튀르크 기자는 하토 입장에서 또 다른 낯선 공간인 프랑스보다 익숙한 아약스 복귀를 제시했다.
“하토는 단순한 축구선수가 아니라, 첼시의 스프레드시트에 있는 하나의 선수이기도 하다. 사실 하토는 임대를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약스로 돌아가 다시 성장 모드로 들어가야 한다. 현재 하토는 언제 뛰게 될지 알 수 없고, 모든 것은 그의 정신적 강인함과 조급함을 견뎌내는 능력에 달려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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