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전략적 환헤지' 재개... 외환당국과 시장 안정 공조 본격화

17일 종가기준 원/달러 환율 1479원을 기록했다. 신한은행 제공 [뉴스락]

[뉴스락] 국민연금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전략적 환헤지'를 재개했다.

외환당국의 고강도 개입에 이어 국민연금까지 가세하면서 환율 방어를 위한 공조 체계가 본격적으로 가동됐다.

26일 외환당국 및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날부터 전략적 환헤지에 나섰다. 

이는 올해 상반기 고환율 국면에서 환율 하락 안정화에 기여하고 중단됐던 조치를 다시 시행하는 것이다.

국민연금은 그동안 환헤지 재개를 위한 사전 절차를 진행해 왔다. 

우선 외환당국과 체결한 650억 달러 한도의 외환 스와프 만기를 1년 연장했고 당초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이었던 한시적 전략적 환헤지 기간도 내년까지 1년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맞춰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와 투자정책전문위원회 위원들을 중심으로 TF를 구성했다. 

해당 TF는 위임받은 권한을 바탕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환헤지 전략을 수행할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지난 24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단행한 고강도 구두개입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외환당국은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종합적인 정책 실행 능력을 곧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가동은 당국이 언급한 '종합적 정책'의 일환으로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관계 기관이 보조를 맞추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