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1년 동안 시장 가치가 가장 많이 낮아진 선수는 필 포든이었다.
26일(한국시간) 축구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는 2025년 시장 가치가 가장 많이 빠진 선수 목록을 공개했다. 해당 목록은 사이트 자체 조사에 기반했다.
불명예스러운 1위를 차지한 선수는 맨체스터시티의 포든이었다. 포든은 2025년 초 1억 4,000만 유로(약 2,384억 원)에서 현재 8,000만 유로(약 1,362억 원)로 몸값이 6,000만 유로(약 1,022억 원)나 줄어들었다. 포든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올해의 선수에서 지난 시즌 PL 최악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경기력이 수직 낙하했다. 기관지염으로 인한 컨디션 저하와 수많은 경기를 소화하면서 번아웃 증세까지 찾아왔고, 부상도 이전 시즌에 비해 잦아진 것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올해 들어서는 1월에 4경기 6골 1도움으로 반짝하는 듯했으나 이후에는 다시 경기력이 저하돼 끝까지 회복하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다시금 반등했는데, 지난 시즌의 충격이 워낙 커서 몸값을 아직도 이전 수준으로 올리지 못했다.
2위도 맨시티 선수였다. 로드리는 지난 시즌 전방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경기를 거의 뛰지 못했다. 게다가 이번 시즌에도 또 부상을 당하면서 올해 내내 제대로 경기를 소화한 적이 드물었다. 로드리는 2024년 발롱도르를 차지하는 등 세계 최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각광받았으나 현재는 1996년생으로 더 이상 전성기 시절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할 거란 비관적인 전망도 늘어나고 있다. 로드리는 몸값이 총 5,500만 유로(약 933억 원) 줄어들었다.
그밖에 4위에 베르나르두 실바가 몸값이 3,300만 유로(약 560억 원) 감소하는 등 상위 5위 안에 맨시티 선수만 3명이 위치해 지난 시즌 맨시티의 아쉬웠던 성적을 실감케 했다.
전체 3위는 아스널의 마르틴 외데고르로, 외데고르 역시 부상으로 인한 경기력 저하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부상이 회복된 뒤 나선 경기들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몸값이 3,500만 유로(약 594억 원)가 하락했다. 외데고르는 이번 시즌에도 부상으로 인한 부침을 겪으며 아스널에 큰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다.
5위는 이번 시즌 리버풀로 이적해 전성기 기량을 잃어버린 플로리안 비르츠다. 비르츠는 지난 시즌까지 바이어04레버쿠젠에서 에이스로 군림했으나 이번 시즌 리버풀에서는 독일에서 보여줬던 파괴력을 재현하지 못하고 있다. 비르츠는 여전히 1억 1,000만 유로(약 1,869억 원) 몸값으로 해당 목록에서 유일하게 1억 유로 이상을 지켜낸 선수였지만, 올해 초와 비교했을 때는 3,000만 유로(약 510억 원)가 감소하며 확실히 떨어진 평가를 체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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