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영희, '父 빚투' 고통 고백 "극단적 선택 떠올린 순간도"…청춘들에 전한 위로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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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김영희, '父 빚투' 고통 고백 "극단적 선택 떠올린 순간도"…청춘들에 전한 위로의 메시지

원픽뉴스 2025-12-26 11:23: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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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영희가 과거 가족의 채무 문제로 인한 극심한 고통 속에서 극단적 선택까지 고민했던 시절을 공개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는 청년들에게 깊은 위로를 건넸습니다.

지난 25일 저녁 방송된 KBS 2TV '말자쇼' 2회는 '청춘·청년' 특집으로 꾸며졌습니다. 이날 '말자 할매' 캐릭터로 출연한 김영희는 스튜디오를 찾은 청년 관객들의 다양한 고민을 경청하며 자신의 지난 경험담을 솔직하게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는 객석을 가득 채운 젊은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며 진정성 있는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연애부터 인생에 대한 깊은 고민까지 폭넓은 주제가 다뤄졌습니다. 한 관객이 잠수이별을 경험했다는 사연을 공유하자, 김영희는 20대 초반 자신도 비슷한 아픔을 겪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는 "할머니가 위독하다며 연락을 끊었던 전 남자친구를 두 달 뒤 고깃집에서 우연히 마주쳤다"며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묘사했습니다. 김영희는 "잠수이별은 상대방에게 희망고문을 하는 행위"라며 "투자한 시간과 감정을 생각해서라도 직접 만나 이별을 고하는 것이 옳다"고 조언했습니다.

분위기는 점차 무거운 인생 고민으로 전환됐습니다. "인생이 제자리걸음처럼 느껴져 더 이상 노력하고 싶지 않다"는 한 청년의 사연이 소개됐습니다. 이에 김영희는 "제자리에 머물러도 괜찮다"며 자신이 겪었던 가장 어두운 시기를 꺼내놨습니다. 그는 "가족 문제 때문에 원치 않게 이미지가 추락한 뒤 똥밭을 걷는 기분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김영희는 2018년 아버지의 채무 불이행 의혹에 휩싸이며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활동을 전면 중단했던 아픈 과거가 있습니다. 당시 그는 수년간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마음의 고통을 홀로 견뎌내야 했습니다. 김영희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시간 속에서 정말 힘들었다"며 "내가 일궈놓은 것들을 순식간에 잃었다는 생각에 괴로웠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아서 '어떻게 하면 살지 않을 수 있을까'만 생각했다"며 극단적인 선택을 여러 차례 고민했다고 밝혔습니다. 객석은 순간 숙연해졌습니다. 하지만 김영희는 "그런 생각을 할 때마다 온갖 핑계를 대며 끝까지 실행하지 않는 내 모습을 보며, 나는 누구보다 살고 싶은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고백에 많은 관객들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김영희는 그 이후에도 상황이 급격히 나아진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게 한 걸음씩 나아가다 만난 것이 현재의 '말자 할매' 캐릭터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그때는 분명 똥밭을 걷는다고 느꼈는데, 똥이야말로 최고의 천연 거름 아니냐"며 "제자리에서라도 계속 걸으니까 그 땅이 비옥해졌다. 나는 그 시간이 말자 할매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제자리걸음 같은 인생을 살고 있다는 청년에게 김영희는 "'힘내'라는 말은 무책임할 수 있어서 해주고 싶지 않다. 힘은 각자 내는 것"이라며 "다만 계속 걷길 바란다. 겉으로는 변하는 게 없어 보여도 땅속 깊은 곳부터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그의 진심 어린 위로에 객석 곳곳에서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김영희는 2008년 OBS 1기 코미디언으로 데뷔한 뒤 KBS 공채 25기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최근에는 '소통왕 말자 할매' 캐릭터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며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 20일 열린 '2025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 후보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으며, 올해의 예능인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김영희 측은 당시 채무 문제와 관련해 "채무 변제를 약속했고 피해자들과 합의서에 서명했다"며 논란을 마무리 지은 바 있습니다. 현재 그는 방송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며 많은 이들에게 웃음과 위로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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