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평론가 김영대가 지난 24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48세. 크리스마스인 25일 오전, 고인의 SNS 계정을 통해 부고 소식이 전해지며 음악계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김영대 평론가의 관계자는 25일 오전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김영대님의 별세 소식을 전합니다. 직접 연락드리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을 게재했습니다. 하루 전날인 23일까지도 SNS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던 고인이었기에, 갑작스러운 소식은 더욱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사망에 이르게 된 구체적인 경위나 사인은 현재까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1977년생인 고인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음악인류학 박사학위를 취득하며 전문적인 음악 이론을 쌓았습니다. K-POP과 아이돌 문화 분석에 특히 전문성을 인정받아 '국가대표 K-POP 평론가'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국내외에서 활약해왔습니다. 특히 방탄소년단(BTS)의 글로벌 성공 과정을 깊이 있게 분석한 저서 '비티에스: 더 리뷰(BTS: THE REVIEW) - 방탄소년단을 리뷰하다'를 2019년 출간하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김영대 평론가는 방송 활동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대중과의 접점을 넓혀왔습니다. 빌보드 뮤직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그래미 어워즈 등 세계적인 미국 음악 시상식의 국내 생중계를 진행하며 전문적인 해설로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왔습니다. 또한 유튜브 채널 '김영대의 스쿨 오브 뮤직'을 운영하며 음악 팬들과 소통해왔고,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과 '마마 어워즈'(MAMA AWARDS)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하며 K-POP 산업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고인이 사망한 당일인 25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크리스마스 캐롤을 주제로 한 특집 녹화방송이 공개됐다는 점입니다. 지난주 사전 녹화된 이 방송에서 김영대 평론가는 평소와 다름없이 밝은 모습으로 음악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습니다. 방송 송출 직후 부고 소식을 전해 들은 '뉴스쇼' 제작진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놀란 마음 가눌 길이 없다. 깊은 조의를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고인은 '지금 여기의 아이돌-아티스트', '더 송라이터스' 등의 단독 저서를 집필했으며, '미국 대중음악', '케이팝의 역사, 100번의 웨이브', '한류 테크놀로지 문화', 'K컬처 트렌드' 시리즈 등 다수의 공저에도 참여하며 음악 학문 발전에 힘써왔습니다. 또한 '앰플리사이드 팟캐스트', 'TBN라디오 김영대 프로젝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음악 팬들과 활발히 교류했습니다.
음악계 인사들과 팬들은 SNS를 통해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습니다. 평론가 허지웅, 가수 윤종신, 정용화 등 여러 연예인들이 추모의 글을 남기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한 네티즌은 "항상 진정성 있는 음악 해설로 배움을 주셨는데 너무 갑작스럽다"며 슬픔을 표했고, 또 다른 이는 "K-POP을 사랑하고 진심으로 연구하셨던 분이었다"고 고인을 회상했습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 6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10시 서울 동작구 흑석동성당에서 장례미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입니다. 두 자녀를 둔 아버지이기도 했던 고인의 갑작스러운 별세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과 함께 깊은 애도를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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