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추가 징계 위기에 놓였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25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주장 로메로는 리버풀전 퇴장 이후 영국축구협회(FA)로부터 기소됐다. 로메로는 존 브룩스 심판에게 격렬하게 항의한 뒤 라커룸으로 향했다. 경고 누적 퇴장 이후 로메로는 즉시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심판과 대립하며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혐의로 FA로부터 기소됐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이 1-2로 패배한 리버풀전. 지난 노팅엄 포레스트전 0-3 완패에 이어 리버풀전까지 패배하면서 토트넘은 최악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리그 7경기에서 단 1승. 특히나 리버풀전은 단순히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것을 넘어서서 주장 로메로의 감정적인 모습이 지적됐다.
로메로는 위고 에키티케의 득점 이후 파울이 아니냐며 강하게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았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이브라히마 코나테와를 발로 차면서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당했다. 로메로가 주장 완장을 차고 있었기에 이런 모습은 더욱 비판을 받고 있다. 이미 경고 한 장을 안고 있음에도 감정 조절을 하지 못하고 상대를 걷어차 퇴장당한 것이 주장답지 못하다는 팬들의 비판이 계속됐다.
경고 누적 퇴장이기에 향후 1경기 결장은 확정이다. 그런데 여기에 FA 기소로 인해 추가 징계가 내려진다면 결장 기간은 길어질 수 있다. 매체는 “로메로는 1월 2일까지 답변을 제출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로메로가 열정적일 때 가끔 냉정함을 잃을 수도 있다. 로메로도 이를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 생각에 두 번째 위고 에키티케의 득점은 명백한 파울이었다. 로메로도 이를 알고 반응한 거다. 억울했을 것이다. 로메로의 실수는 심판을 건드린 거다. 그 골이 파울이었다고 가정해보면 첫 번째 옐로 카드는 없었을 것이다. 물론 두 번째 옐로 카드는 로메로의 실수가 맞다"라고 심판의 판정에 로메로가 억울했다며 감쌌다.
로메로는 손흥민이 떠난 뒤 주장 완장을 차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기량도 갖추었고 손흥민이 주장일 때 부주장을 맡아 팀을 잘 이끌어왔다. 특히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는 결장한 손흥민 대신 주장으로 나서면서 팀을 잘 이끌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현재까지의 모습은 '50점'이다. 주장으로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며 팀을 패배에서 구해내는가 하면 직전 리버풀전처럼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불필요한 퇴장을 당하는 등 주장으로서 '자격미달'인 모습이 있었다. 로메로는 주장 완장의 무게감을 더욱 느끼고 성숙해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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