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아스널 핵심 센터백 윌리엄 살리바가 현재 참가 중인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번 시즌 아스널은 우승 적기라는 평가를 받는다. 경쟁자들도 여전히 매섭지만, 이만큼 선수단이 잘 구성된 경우가 드물었기 때문이다. 지난여름 아스널은 마르틴 수비멘디, 빅토르 요케레스, 에베레치 에제 등 즉시전력감은 물론 노니 마두에케, 크리스티안 모스케라, 피에로 잉카피에, 케파 아리사발라가, 크리스티안 뇌르고르 등 후보 자원들도 열심히 쓸어모았다. 그 결과 ‘더블 스쿼드’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고, 이는 아스널이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부상 악령에도 결국에는 결과를 얻어오는 힘을 제공했다.
지난 24일(한국시간) 크리스탈팰리스와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경기가 대표적이었다. 이날 아스널은 수비진에 불가피하게 주전 선수들을 내세운 걸 제외하면 큰 폭의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그렇기에 팰리스를 상대로 고전하는 흐름이었던 건 사실이었으나 후반 35분 아스널이 자신있어하는 코너킥 상황에서 혼전이 펼쳐진 끝에 막상스 라크루아의 자책골이 나오며 앞서나갔다. 비록 후반 추가시간 5분 마크 게히에게 실점하며 승부차기까지 가야 했지만, 8번 키커까지 가는 혈투 끝에 케파 골키퍼가 라크루아의 슈팅을 막아내면서 아스널이 리그컵 준결승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아스널은 현재 참가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 가능성이 있다. 리그컵에서는 3경기만 잘 하면 우승할 수 있다. 첼시와 준결승 2경기에서 결과적으로 승리하고 결승에 오르면 맨체스터시티와 뉴캐슬유나이티드 경기 승자와 만난다. 리그컵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다면 2019-2020시즌 잉글랜드 FA컵 이후 6년 만의 우승컵이다. 또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도 2위 맨시티에 승점 2점 앞선 1위에 있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리그 페이즈 6전 전승으로 16강 직행이 유력하다.
아스널이 우승해야 하는 시기에 접어든 만큼 핵심 센터백 살리바도 의지를 다졌다. 살리바는 올 시즌 우승 가능성에 대해 “우리가 참가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다는 걸 안다. 지난 3시즌 동안 PL 우승에 근접했고, 지난 시즌에는 UCL과 리그컵 준결승에도 진출했다”라며 “우리는 경기장에서 우승 자격을 보여줘야 하고, 지금 당장 트로피를 따내기 시작해야 한다”라며 조심스럽게 ‘쿼드러플(4관왕)’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근 무뎌진 창끝을 다시 벼리는 작업이 필요하다. 아스널은 최근 300분 이상 페널티킥을 제외한 필드골을 넣지 못했다. 물론 상대 자책골을 3골이나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마냥 부정적으로 볼 수는 없지만, 기대득점 기준으로는 최근 3경기 6골이 나왔어야 한다는 점에서 상대 자책골 3개와 페널티킥 득점 1개는 만족할 만한 수치는 아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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