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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이좡)는 내년 4월 19일에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과 베이징 하프마라톤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량량 이좡 관리위원회 부주임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대회가 ‘인간-기계 공동 달리기’ 모드를 채택해 인간 선수와 휴머노이드 로봇 선수가 동시에 출발하고 동일한 트랙을 공유해 과학기술의 역량 강화, 생태의 융합, 스포츠 경쟁을 아우르는 미래의 축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4월 이좡에서는 세계 최초로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 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당시 대회엔 중국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 등 21개 팀이 참가했으며 베이징휴머노이드로봇혁신센터의 ‘톈궁’이 2시간 40분 42초의 기록으로 우승한 바 있다.
내년 대회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사람이 함께 뛰는 하프마라톤 대회를 개최하는 것이다. 다만 사람과 로봇이 같은 트랙에 뛰지만 가드레일 등을 설치해 구분할 계획이다.
대회 구간은 이좡 퉁밍호 인근에서 출발해 난하이쯔공원까지 총 길이 21.0975km다. 주요 도로와 국제 자동차 경주 구간, 생태 공원 등 다양한 개방 지역을 다니면서 로봇의 기술력을 검증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 대회엔 자율주행 그룹과 원격 조종 그룹으로 각각 구성된다. 지금까지 중국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달리기 같은 동작은 원격 조종으로 구현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본격적으로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자율주행 능력을 보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더 높은 경기 수준과 실질 도전 과제, 넓은 범위, 강력한 역량 강화 효과를 갖춘 로봇을 검증할 계획이라고 주최측은 전했다.
자율주행 그룹은 순수한 주행 기록에 벌칙 시간을 더해 완주 성적을 산출한다. 원격 조종은 주행 기록에 1.2를 곱한 후 벌칙 시간을 더한 것을 완주 성적으로 간주한다. 원격 조종 그룹은 조작자가 불필요하게 차에서 내리지 않도록 하는 등 더 많은 팀이 자율적으로 경기를 완주하도록 장려할 계획이다.
경기 후 ‘최우수 지구력상’ ‘가장 아름다운 주행상’ ‘최우수 디자인상’ ‘최우수 인지상’ 등 특별상을 시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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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외에도 긴급 구조. 쓰레기 수거 등을 주제로 한 부대 행사도 마련해 로봇이 실제 복잡한 환경에서 자율적인 의사 결정을 수행하는지 여부도 검토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베이징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여러 핵심 활동을 통해 로봇 제품 혁신의 방향을 이끌었다”면서 “이러한 경기가 관련 기업들이 배터리 신속 교체, 초장거리 안정 달리기 알고리즘, 그룹 협력 제어 등 혁신적 성과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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