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10여개 시·군 올겨울 최저기온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26일 대구와 경북은 한파특보 속에 강추위를 보인 가운데 상당수 지역에서 올해 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봉화 석포에서 수은주가 -14.2도까지 떨어졌고 영주 -10.8도, 문경 -10.5도, 안동 -10.4도, 상주 -9.9도, 울진 -9.1도, 구미 -8.5도, 경주 -7.6도, 대구 -7.5도 등으로 10여개 시·군에서 올겨울 최저기온을 보였다.
낮 최고 기온은 평년(3.3∼7.8도)보다 낮은 -4∼2도로 예상된다.
현재 경북 고령과 울릉도·독도를 제외한 대구·경북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 중이다.
울릉도·독도와 동해안에는 강풍특보, 모든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각각 내려져 있다.
울릉도·독도에는 대설특보가 발령돼 밤까지 많은 눈이 내리겠다. 울릉도·독도의 예상 적설량은 5∼15㎝다.
수은주가 뚝 떨어지자 이날 아침 대구 시내 버스정류장과 지하철역 시민들은 두꺼운 패딩이나 코트, 목도리, 장갑 등 방한복으로 중무장한 채 출근길 또는 등굣길에 나선 모습이었다.
회사와 관공서 주차장은 주말을 앞두고 한산한 평소 금요일과는 달리 추운 날씨에 자가용으로 출근하는 직원들 차량이 줄지어 들어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파특보가 예보되자 대구시는 지난 25일 밤 한파주의보 발효 안전 문자를 발송해 시민들에게 한랭질환과 화재·동파 사고에 유의해달라고 안내했다.
또 한파 재난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격상하고 시와 구·군 직원들에게 초기대응 단계 근무를 지시했다.
이날 오전 대구에는 한파에 따른 계량기 동파 등 시설물 피해나 인명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에서는 전날 오후 4시 55분께 구미시 산동읍 한 야구 연습장에서 지붕 시설물이 떨어지는 등 하루 사이 8건의 강풍 피해가 접수됐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내일(27일)까지 기온이 낮아 춥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며 "비나 눈이 내린 곳은 도로 결빙이 우려되므로 교통안전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mshan@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