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값 부담이 커진 겨울, 홈플러스가 2000원대 PB 신제품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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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하나 고르는 일도 요즘은 예전처럼 쉽지 않다. 봉지라면 몇 개만 집어도 계산대에서 금액이 훅 올라가고, “라면이 이렇게 비쌌나” 싶은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래서 장바구니에 담기 전부터 가격표를 한 번 더 보게 된다.
한 끼를 빨리 해결하려고 라면을 고르면서도 결국 고민은 ‘가성비’로 돌아온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홈플러스가 2000원대 가격으로 묶어 살 수 있는 PB 라면을 새로 출시했다.
홈플러스가 PB 라면 신제품 ‘이해봉 짬뽕라면 건면’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PB 라면 누적 판매량이 2400만 봉을 돌파한 가운데, 지난 11월 선보인 ‘이춘삼 짜장라면 건면’이 출시 직후 초도 물량 완판을 기록한 데 이어 신제품 라인업을 추가한 것이다.
홈플러스 메가 푸드 마켓 라이브 강서점에서 모델이 '이해봉 짬뽕라면 건면'을 소개하는 모습. / 홈플러스 제공, 뉴스1
‘이해봉 짬뽕라면 건면’은 4입 기준 2990원으로, 4인 가족이 한 끼를 3000원 미만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가격을 책정했다. 면은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을 사용해 담백하고 깔끔한 식감을 살렸고, 오징어·새우·홍합·미역·참치·바지락 등 6가지 해물을 더해 국물 맛을 강화했다고 홈플러스는 설명했다.
조성아 홈플러스 가공식품팀 바이어는 “PB 라면은 홈플러스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대표 먹거리”라며 “앞으로도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품질의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겨울엔 같은 라면도 유독 더 맛있게 느껴진다. 뜨거운 국물 한 모금이 몸을 녹여주고, 김이 올라오는 냄비 앞에서 기다리는 시간까지 한 끼의 일부가 되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조리 과정에서 몇 가지만 신경 써도 맛이 확 달라진다. 물을 권장량보다 살짝 적게 잡으면 국물이 묽어지지 않고 맛이 또렷해지고, 스프를 먼저 풀어 한 번 끓인 뒤 면을 넣으면 국물 맛이 안정적으로 잡힌다. 면은 넣자마자 계속 휘젓기보다 중간중간만 풀어주면 퍼짐이 줄고 탄력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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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을 넣는 타이밍도 포인트다. 흰자를 국물에 살짝 풀어주면 국물이 더 진해 보이고 감칠맛이 살아나고, 노른자는 마지막에 올려 반숙으로 남기면 고소함이 자연스럽게 더해진다. 파는 초반에 넣어 국물 향을 잡고 마지막에 한 번 더 올려 생파 향을 살리면 풍미가 층층이 쌓인다. 칼칼한 맛을 살리고 싶으면 후추를 마지막에 톡톡 더하는 정도가 깔끔하고, 매운맛이 부담스러우면 치즈 반 장이나 우유를 소량 곁들이는 방식으로 자극을 부드럽게 조절할 수 있다.
라면을 다 끓인 뒤 ‘바로 먹지 않는’ 것도 겨울철엔 꽤 효과가 좋다. 불을 끄고 뚜껑을 덮은 채 30초에서 1분 정도 두면 면이 국물을 한 번 더 품으면서 맛이 더 차분하게 잡힌다. 여기에 창문을 열어 들어오는 찬바람을 잠깐 맞으며 첫 숟갈을 뜨면, 뜨거운 국물과 차가운 공기의 대비가 살아나 바깥에서 먹는 라면처럼 체감 맛이 더 진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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