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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부대표는 26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원내대표 관련 논란에 “이런 논란 자체를 만든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송구스럽다”면서 “지금 나도 같이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내가 여기서 뭔가를 얘기하는 건 굉장히 조심스러운데 당 내부에서도 여러 가지 얘기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들이 또 더 잘 개혁하고 또 의회를 잘 운영하는 것으로 지금은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일단 김병기 원내대표가 알아서 잘 정리할 것이다. 조금 기다려달라’는 말이냐”고 묻자 박 부대표는 “그렇다”고 답했다.
김 원내대표는 최근 쿠팡 대표와의 오찬 회동, 대한항공으로부터의 호텔 숙박권 제공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그는 ‘자신과 가족에 대한 모욕’, ‘여성 구의원 성희롱’, ‘12·3 계엄 희화화’로 면직된 전 보좌진들이 언론에 자신에 대한 의혹을 제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김 원내대표의 전 보좌진은 김 원내대표가 ‘불법적으로’ 취득한 보좌진 간 텔레그램 대화로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박 부대표는 통일교의 정교 유착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수사에 “통일교 특검의 본질이 무엇이냐에 대한 이야기다. 결국 종교가 정치에 개입한 문제, 대선이라든지 전당대회 개입한 이 문제에 대해서 수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검 수사 범위를 통일교뿐 아니라 신천지 등 다른 종교의 정교 유착 의혹으로 확대할 필요성을 언급하며 “통일교 특검이 제대로 수사가 된다면 본질의 문제에 있어서 나경원 의원이라든지 권성동 의원이라든지 (수사 대상으로) 더 추가돼야 될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게 훨씬 더 (국민의힘으로서) 부담스럽겠다”고 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통일교의 정교 유착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 필요성엔 뜻을 모았으나 세부 내용에 관해선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조국혁신당이나 개혁신당 등 제3당이 특검 후보를 추천하는 방식을 거론하는 반면 민주당은 헌법재판소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에서 추천을 받는 걸 염두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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