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숙처럼 으르렁거리던 때가 생각나지 않을 만큼 서로의 일상을 가득 채우는 사이가 된 임현준(이정재 분)과 위정신(임지연 분)의 관계성은 남달랐다.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간담회에서 “이 자리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건 사실”이라는 깜짝 공개 고백으로 모두를 놀라게 한 임현준. 오롯이 위정신을 향한 임현준의 확신이 담긴 눈빛은 이날의 고백이 두 사람의 관계에 불러올 변화를 궁금하게 했다.
그런 가운데 제작진이 공개한 비하인드 컷은 안방극장의 재미를 책임졌던 배우들의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먼저 이정재의 환한 미소가 눈길을 끈다. 형사 전문 국민 배우 ‘임현준’으로 유쾌하고 색다른 변신에 성공한 이정재의 활약은 단연 압도적이었다. 이정재는 톱스타라기엔 어딘가 ‘하찮은’ 임현준의 능청스러운 면모부터 극중극 ‘착한형사 강필구’ 속 강렬한 액션 연기까지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으로 저력을 입증했다.
임지연 역시 장르 불문 한계 없는 연기력으로 진가를 발휘했다. 기자로서의 소신과 강단을 가진 단단한 면모와 사랑스럽고 코믹한 면모까지 ‘위정신’의 변화무쌍한 매력을 그려낸 임지연의 연기 변신은 성공적이었다. 특히 ‘강필구’에게 입덕하며 난생 처음 ‘덕질’을 시작하고 ‘멜로장인’과 임현준 사이 혼란스러움을 겪는 위정신의 감정선을 다채롭게 담아낸 임지연에게 좋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첫 만남부터 범상치 않았던 톱스타와 연예부 기자의 앙숙 케미스트리를 완성한 이정재와 임지연의 시너지 역시 더할 나위 없었다. 악연도 이런 악연이 없다며 치를 떨던 두 사람은 익명의 중고 거래 앱에서 ‘멜로장인’과 ‘영혼있음’으로 만나 위로와 힐링의 대화를 나누며 점차 가까워졌다. 그리고 이러한 관계 변화는 현실의 임현준과 위정신에게로 이어졌다. 서로를 통해 새로운 감정을 경험하며 성장하는 두 사람의 첫 데이트 비하인드 컷이 시선을 끈다.
흥미로운 관계성의 또 다른 한 축을 이끌고 있는 김지훈과 서지혜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김지훈은 스포츠은성 사장 ‘이재형’의 다정한 매력을 배가하며 새로운 인생 캐릭터의 탄생을 알렸다. 이재형은 위정신의 족집게 같은 조언에 자신의 마음에는 여전히 윤화영(서지혜 분)이 있었음을 인정하며 감정의 재정립을 시작, 재회의 가능성을 키우며 보는 이들을 설레게 했다. 서지혜는 스포츠은성 연예부의 촌철살인 부장 ‘윤화영’ 역을 맡아 걸크러시와 사랑스러움을 오가는 반전 매력으로 호응을 이끌고 있다.
무엇보다 이재형과의 재회를 위해 임현준과 동맹을 맺고, 자신과 똑 닮은 후배 위정신의 취재를 돕는 ‘선배미’까지 다채롭게 풀어내며 캐릭터의 매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과거 이별의 원인에 이대호(김재철 분) 회장이 얽혀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재형이 위정신과 윤화영의 조력자가 되어줄 것인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재회 시그널을 띄운 이재형과 윤화영의 관계에도 설레는 변화가 찾아올 수 있을 것인지 이들의 마지막 이야기에 기대가 모인다.
생동감 넘치는 열연으로 소란스러운 연예계를 꽉 채운 연기 장인들의 미공개 사진은 마지막까지 ‘얄미운 사랑’을 더욱 빛나게 할 이들의 유쾌한 시너지를 기대케 한다. 최귀화는 배우 임현준의 시작부터 함께 한 킹스백 엔터테인먼트의 ‘황대표’ 역을, 전성우는 ‘착한형사 강필구’의 감독이자 작가인 ‘박병기’ 역을 맡아 이정재와의 남다른 브로맨스 케미스트리로 극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글로벌 톱스타이자 임현준의 전 연인인 ‘권세나’로 특별 출연한 오연서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권세나의 매력을 배가하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김재철은 거대 비리 사건의 진정한 배후이자 검은 속내로 얼룩진 엔터테인먼트 사업가 ‘이대호’ 역으로 인물들과 대치하며 긴장감을 더했다. 점차 밝혀지고 있는 진실 속 이대호의 운명에 이목이 집중된다. 70년대를 풍미했던 원조 섹시 스타 ‘성애숙’ 역의 나영희와 재벌가 사모이자 현직 배우 ‘오미란’ 역의 전수경은 역전된 상황 속에서 펼치는 치열한 신경전으로 극에 적재적소 재미를 배가하고 있다.
제작진은 “국민 배우 임현준의 공개 고백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다. 임현준과 위정신의 관계에 찾아올 마지막 변화가 설렘을 선사할 것”이라면서 “또한 거세지는 외압 속에 거대 권력의 뒤에 숨은 추악한 비리가 무사히 세상에 밝혀질 수 있을 것인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얄미운 사랑’ 15회는 29일 저녁 8시 50분 방송된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