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1일까지 국가무형유산 안치용 한지장과 청년 작가 협업 전시
굿즈 수익금으로 포스코 철강 기술 활용한 '맞춤형 한지 건조기' 제작·기증
[포인트경제] 포스코미술관이 지난 15일부터 내년 2월 1일까지 '한지 스펙트럼'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국내에 단 4명뿐인 국가무형유산 한지장 안치용과 현대 작가 박송희, 소동호가 참여해 전통 한지와 현대 예술의 만남을 선보인다.
'한지스펙트럼(Hanji Spectrum)' 전시 포스터 /포스코미술관 제공
'한지 스펙트럼'은 전통한지를 단순한 박제된 유산이 아닌 살아있는 예술로 조명한다. 안치용 한지장이 제작한 전통 한지와 박송희 작가가 전통, 자연, 일상의 이미지를 한지에 새롭게 입힌 작품, 소동호 작가가 공간과 사물을 통해 한지의 구조적·조형적 가능성을 탐구한 작품이 함께 전시된다. 이를 통해 장인과 젊은 예술가들의 교차점에서 한지가 기술과 표현력을 만나 동시대 예술로 확장되는 과정을 다각도로 보여준다.
오리가미 연작(소동호)
이번 전시는 포스코 철강제품을 활용해 전통문화의 지속 가능성을 모색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시 기간 중 판매된 도록과 기념품 수익금은 포스코1%나눔재단에 기부됐다. 재단은 포스코 스테인리스 강재의 내식성과 내구성을 활용해 한지 건조 공정의 난제를 해결할 맞춤형 한지 건조기를 제작해 안치용 한지장에게 지원했다.
안치용 한지장은 "포스코그룹의 건조기 지원은 단순한 물품 후원을 넘어 한지 문화가 대대로 전승될 수 있는 든든한 토대를 마련해준 것"이라며, "젊은 감각과의 협업을 통해 한지가 우리 일상의 예술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치용 한지장 전시 전경
포스코와 한지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 '글로벌 볼런티어 위크' 기간에는 안치용 한지장과 지역 초등학생들이 함께 한지를 만들어 태극기를 그리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포스코미술관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지가 K-컬처의 새로운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202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앞둔 우리 한지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해관계(박송희)
전시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포스코센터 B1 포스코미술관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개관 시간은 월, 수, 목, 금요일 10시부터 18시, 화요일 10시부터 20시, 주말은 11시부터 16시까지다. 12월 25일과 1월 1일은 휴관하며, 입장은 종료 30분 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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