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야, 다이소야?”… 이마트, 초저가 편집숍 ‘와우샵’으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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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야, 다이소야?”… 이마트, 초저가 편집숍 ‘와우샵’으로 승부수

투데이신문 2025-12-26 08:46: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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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매장 내에 5000원 이하 생활용품만 모은 인숍(In-shop) 형태의 편집존 ‘와우샵(WOW SHOP)’을 열었다. 사진은 지난 24일 이마트 왕십리점. ⓒ투데이신문
이마트가 매장 내에 5000원 이하 생활용품만 모은 인숍(In-shop) 형태의 편집존 ‘와우샵(WOW SHOP)’을 열었다. 사진은 지난 24일 이마트 왕십리점.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 지난 24일 오전 방문한 이마트 왕십리점. 평일 이른 시간이라 매장은 다소 한산했지만, 새로 마련된 생활용품 코너 앞만큼은 고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진열된 1000원~5000원 균일가 상품들을 집어 들고 요모조모 살펴보던 40대 여성 김모씨는 “마트에 장 보러 왔다가 다이소 같은 코너가 생겨 구경 중”이라며 관심을 보였다.

이마트가 매장 내에 5000원 이하 생활용품만 모은 인숍(In-shop) 형태의 편집존 ‘와우샵(WOW SHOP)’을 시범 운영하며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다이소 등으로 분산된 생활용품 수요를 흡수해 집객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26일 이마트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7일부터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개를 출시하고 시범 운영에 돌입했다. ‘와우(WOW)’할 만한 놀라운 가격을 제안한다는 의미를 담은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 단위 균일가로 판매한다. 특히 전체 상품의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 문턱을 낮췄다.

와우샵의 상품군은 다이소와 상당 부분 겹친다. 수납함·욕실화 등 홈퍼니싱부터 주방용품, 여행 파우치, 뷰티용품, 문구류, USB 허브 등 소형 디지털 제품까지 총망라했다. 공교롭게도 매장이 소재한 왕십리역사 같은 층에는 다이소가 입점해 있어, 이번 와우샵 도입이 인근 상권의 초저가 생필품 수요를 얼마나 끌어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이소 왕십리점 내부. 이마트 왕십리점과 같은 층에 자리해 있다. ⓒ투데이신문
다이소 왕십리점 내부. 이마트 왕십리점과 같은 층에 자리해 있다. ⓒ투데이신문

이마트의 초저가 시장 공략은 최근 오프라인 유통의 핵심 과제인 ‘집객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유통 시장의 무게중심이 이커머스로 급격히 이동한 상황에서도, 다이소나 올리브영 같은 전문 채널들은 저가 생필품과 뷰티라는 확고한 영역을 구축하며 오프라인만의 독자적인 경쟁력을 입증해 왔다. 이마트의 이번 ‘와우샵’ 도입은 이러한 전문점들의 성공 방정식을 대형마트 내부에 이식해, 이커머스가 대체하기 어려운 오프라인 특유의 구매 경험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마트의 이런 행보는 이미 예고된 흐름이다. 올해 초부터 화장품 업체와 협업해 내놓은 5000원대 화장품으로 초저가 시장의 가능성을 타진했고, PB 브랜드인 ‘오케이프라이스’를 통해 저단가 생필품 라인을 꾸준히 확보해왔기 때문이다. 결국 ‘와우샵’은 이마트가 그동안 쌓아온 초저가 전략의 연장선인 셈이다.

가격 경쟁력의 원천은 이마트의 33년 매입 노하우가 집약된 ‘100% 해외 직소싱’에 있다. 바이어들이 직접 해외 제조사를 찾아 수만 개 상품을 검토하고, 중간 유통 마진을 걷어내 단가를 맞췄다는 설명이다.

이마트가 매장 내에 5000원 이하 생활용품만 모은 인숍(In-shop) 형태의 편집존 ‘와우샵(WOW SHOP)’을 열었다. 사진은 지난 24일 이마트 왕십리점.

와우샵은 현재 왕십리점(약 20평)을 시작으로 은평점, 자양점에서 운영 중이며 오는 31일 수성점까지 총 4개 점포에서 시범 사업을 이어간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이마트가 추진 중인 저가 전략은 일시적 행사가 아닌 하나의 일관된 방향성 아래 움직이고 있다”며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워 오프라인 매장의 본질적 경쟁력을 회복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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