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 입국 감소에 따라 통일부가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이하 하나원) 본원과 분소 통합을 추진한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통일부 당국자는 “하나원 본원과 분소를 신속하게 통합한다는 방침에 따라 현재 본원이 있는 경기도 안성과 분소가 있는 강원도 화천 중 어느 곳으로 합칠지 조만간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한 통일부의 내년 업무계획에도 하나원 본원과 분소 통합 방안이 포함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탈북민 입국 숫자가 급감한 이후 다시 늘어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 들어온 탈북민은 2009년 2천914명에 달했으나 2019년에 1천47명으로 감소했다. 또 북한이 코로나19로 국경을 봉쇄한 2020년에는 229명으로 급격히 감소한데 이어 2021년에는 63명까지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236명이 입국했다.
하나원 입소 교육생도 급감, 여성 교육을 맡고 있는 안성 본원에는 최근 탈북민과 그 자녀를 합친 입소 인원이 50∼60명대에 불과한 수준이다. 남성이 입소하는 화천 분소의 경우, 교육생이 10명 미만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통합 방침 속에 안성과 화천 중 어느 곳으로 통합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안성 본원은 시설 규모가 크지만 오래 전에 지어진 탓에 개보수가 필요하고, 새로 지어진 화천 분소는 남성 교육시설로 마련된 만큼 자녀 교육시설 등을 지어야 한다. 그러나 직원 숙소 여건 등이 나은 안성으로 통합하는 방안이 더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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