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한성백제박물관은 지난 17일 상설 2전시실에 비치했던 '고대의 배 모형' 2점을 국립인천해양박물관에 기증하고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모형들은 각각 돛의 개수가 다른 당도리선(커다란 목조선) 형태로, 고고학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일찍이 해양에 진출해 중국 남조와 활발하게 교역한 백제의 위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보조 자료다.
한성백제박물관은 내년 6월 재개관을 목표로 진행 중인 상설전시실 개편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시물들을 폐기하지 않고 새로운 쓰임새를 찾는 공공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에 따라 모형을 기증했다.
박물관은 "배 모형은 기증받는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의 전시 주제에 부합하는 만큼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지연 한성백제박물관장은 "백제의 바닷길을 안내했던 배 모형이 인천에서 새로운 항해를 시작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공공 자산이 사회적으로 가치 있게 쓰일 수 있도록 타 기관과 협력해 지속 가능한 박물관의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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