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도전' 박홍근 "그린벨트 풀어 공공주택 14만 가구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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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도전' 박홍근 "그린벨트 풀어 공공주택 14만 가구 공급"

이데일리 2025-12-26 05: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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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동반자 시장’을 자처한다. 박 의원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한 축으로는 시민의 평온한 삶을 보장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역동적 미래를 만드는 이 두 바퀴를 굴리기 위해 유능하고 검증된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 결심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런던이나 파리는 서울의 잠재력으로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며 “그러려면 시민의 삶과 도시 경쟁력 두 가지를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시 주거정책 ‘부담 가능한 주택’에 방향 둬야”

박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하면서 시민의 삶 개선을 위해 가장 공들이는 분야 중 하나가 주택 문제 해결이다. 올 들어 서울 집값이 좀처럼 안정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서울시 주거 정책의 방향은 ‘부담 가능한 주택’이어야 한다”며 “신혼부부, 청년, 중저소득층이 소득에 비해 과도한 임대료를 내지 않도록, 자산으로 집을 사기 어려운 부분을 공공이 어떻게 해소할지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 의원은 자신이 시장에 당선되면 임기 중 공공주택만 14만 가구 이상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다. 박 의원의 히든카드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와 용산공원 부지 활용이다. 그는 “명목상 그린벨트지만 이미 건물이 들어선 곳이 꽤 있다”며 “서울시 전역에 대해 녹지 총량제를 유지하되 이런 곳은 과감히 풀어서 공공주택이나 균형 발전 용도로 쓰자는 것”이라고 자신의 구상을 설명했다. 용산공원에 대해서도 “(전체 용산공원 부지가) 300만 ㎡ 규모인데 서울 도심에 그만한 부지가 거의 없다”며 “대부분은 공원으로 쓰되 30% 정도만이라도 양질의 공적 주택으로 활용하면 몇만 호 공급이 가능하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와 함께 용산 정비창 개발, 노후 공공임대주택 재건축 등을 제안했다.

◇“다핵구조 만들면 서울 건강해져”

시장직 출사표를 던지며 박 의원이 내놓은 공약 가운데 마을버스 무료화와 서울시청 기능 분산 이전도 눈에 띄는 정책이다. 박 의원은 마을버스를 교통 사각지대에 사는 이들을 위한 ‘복지버스’로 부르며 “우선 준공영제를 하고 임기 안에 무료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 방안으로 “마을버스 투명경영을 제도적으로 보장해야겠지만 재정지원을 하면 환승 손실액을 전액 보전할 수 있다”며 “여기에 DRT(수요 응답형 교통 체계)를 도입해 마을버스가 필요할 때 부르면 바로 오는 시스템을 만들면 대기 시간도 줄고 운영 효율성도 높아져 비용을 더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청 기능 분산 이전에 관해선 “도심과 강남에 집중된 구조를 비강남권으로 분산해 ‘다핵 도시’로 만들자는 전략”이라는 게 박 의원 지론이다. 그는 “가령 현재 (중구) 청사에는 필수 기능과 AI·창업·스타트업, 글로벌 문화·관광 복합 센터 기능을 두고, 행정 중심 청사는 동북권에, 경제·산업청사는 서남권이나 서부권에 두는 식으로 각 권역이 분야별 중심 기능을 맡으면서 시너지를 내는 다핵 구조를 만들면 서울이 훨씬 건강하게 발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직을 대권 가교로 생각”

박 의원은 최근 서울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현직인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시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오세훈 시장은 시장직을 대권으로 가는 가교로만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러니 시민의 삶을 살피거나 글로벌 도시로 만드는 비전에 집중할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의 또 다른 서울시장 주자인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공개 칭찬한 것에 박 의원은 “인간적으로 부러운 것도 사실”이라면서 “정 구청장만 대통령 마음에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민주당 대표 시절 원내대표로 호흡을 맞췄던 ‘원조 친명(친이재명)’ 박 의원은 이 대통령이 자신에게도 “시장 되면 일 잘하실 분”이라고 격려한 일을 소개했다.

그는 “서울시장 후보가 여러 명 나올수록 좋다고 본다”며 “그 안에서 더 유능하고 준비된 사람, 대통령을 확실히 뒷받침할 사람이 최종 후보가 되는 게 마땅하다. (정 구청장도) 구청장 때와는 차원이 다른 시장 후보로서의 정책과 도덕성 검증을 받으며 그 무대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면 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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