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해병대 정신으로 악!…8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도전"[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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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해병대 정신으로 악!…8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도전"[인터뷰]

이데일리 2025-12-26 00: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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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아, 각이 많이 죽었네.”

임성재가 최근 경기 용인시의 수원CC 연습장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경례 시범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주간 해병대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임성재가 사진 촬영을 위해 경례 포즈를 취하던 중 한 말이다. 임성재는 “경례를 제대로 해야 한다. 사진에 각이 잘 나오냐”며 확인을 거듭했다.

임성재는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남자부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해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됐다. 지난달 3일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해병대 9여단 훈련소에 입소해 21일 퇴소했다. 임성재는 최근 서울 용인시의 수원컨트리클럽에서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비록 훈련소를 다녀온 것이지만 해병대 자부심이 생겼다”며 순박하게 웃었다.

◇“훈련소에서 인내심 배워…현역에 존경심도 생겨”

빡빡 깎은 머리가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임성재는 이날 인터뷰 중 해병대 훈련소 이야기를 할 때 가장 들떠 보였다. 임성재는 “3주 동안 잘 버티겠다는 마음으로 훈련소에 들어갔지만, 첫날부터 우울하고 기분이 이상했다”고 털어놨다.

마음을 다잡고 화생방·사격·행군·수류탄 등 모든 훈련을 성실하게 받은 임성재는 모든 훈련을 마치고 해병대 상징인 ‘빨간 명찰’을 받았을 때 울컥했다고 한다. 그는 “훈련을 받으면서 현역으로 제대한 분들에게 존경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승을 기록했고 아시아 최초로 PGA 투어 신인왕에 올랐다. 또 시즌 마지막 무대로 최고 선수 30명만 출전하는 플레이오프 투어 챔피언십에 7년 연속 출전한 최정상급 선수다. 그런 임성재의 해병대 입소는 외신에서도 화제가 됐다.

임성재는 “3주 동안 힘들었지만,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해야 하는 의무”라면서 “아시안게임 이후 서둘러 입소해야 한다는 생각에 시즌 중에도 마음이 무거웠다. 성실하게 훈련소 생활을 마쳐 뿌듯하다”고 전했다.

훈련소 생활을 통해 골프에 대한 애정이 더 커졌다고도 했다. 임성재는 “훈련소 안에서 인내심을 많이 배웠다”며 “골프가 풀리지 않을 때 더 참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하는데, 이번 훈련소 생활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니어 투어까지 현역으로 쭉 활동하면서 골프로 이루는 행복을 느끼고 싶다는 생각도 커졌다”고 덧붙였다.

◇“LIV 골프?…내년 PGA 투어서 세계랭킹 올릴 것”

이달 초에는 임성재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자본을 대는 리브(LIV) 골프로 이적한다는 루머가 퍼졌다. 이에 대해 임성재는 “저스틴 토머스, 키스 미첼, 마쓰야마 히데키 등 동료들에게 ‘LIV 골프 가는 거냐’고 연락을 받고 저도 깜짝 놀라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가짜 뉴스’라고 올렸다”면서 “LIV 골프에 갈 생각 없다”고 전했다.

임성재는 내년에도 PGA 투어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는 것에만 몰두하고 있다. 훈련소에 있는 3주 동안 운동을 전혀 하지 못했고, 퇴소 후에도 오전 시간에는 동강중학교 골프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에 쏟고 있다.

원래 12월은 오전에 운동하고 오후에 샷 연습을 하며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시기인데, 올해는 입소와 봉사활동으로 루틴이 꼬여버린 셈이다. 임성재는 “몸이 조금 굳긴 했지만 빨리 적응했고 연습에 큰 문제는 없다”면서 “내년 1월 17일 출국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부터 출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임성재의 새 시즌 목표는 세계 랭킹 끌어 올리기와 8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다. 임성재는 “세계 랭킹은 자존심”이라면서 “올해 랭킹이 조금 떨어져 있는데(41위), 가장 잘했을 때인 20위권으로 순위를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성재는 “8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 욕심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PGA 투어에서 한 시즌 동안 가장 좋은 성적을 낸 30명만 출전하는 투어 챔피언십에 8년 연속 출전한 선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마쓰야마, 잰더 쇼플리(미국), 토니 피나우(미국) 뿐이다. 그는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하면 2년 시드를 준다. 우승자 대우를 해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임성재는 “PGA 투어에서 7년을 뛰면서 올 시즌이 가장 아쉬웠다. 하반기에 골프가 잘 풀리지 않아 생각이 많았는데, 훈련소 생활과 봉사활동으로 골프 생각을 지울 수 있었다”며 “4년 정도 우승이 없었지만, 7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한 게 의미가 더 크다. 내년에도 반드시 최종전에 진출해 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성재가 최근 경기 용인시의 수원CC 연습장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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