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연기에 '투명문' 변신...'화장실 흡연' 특단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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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연기에 '투명문' 변신...'화장실 흡연' 특단 조치

이데일리 2025-12-25 20:51: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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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화장실 흡연으로 골머리를 앓던 중국의 한 쇼핑센터가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담배 연기가 감지되면 투명해지는 유리창을 화장실 칸막이 문에 설치한 것이다.

중국 광둥성 한 쇼핑센터 화장실에 담배 연기가 감지되면 문 유리창이 투명해지는 기술이 적용됐다. (사진=대만 TVBS 캡처)


2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중국 광둥성 선전의 슈베이 국제센터와 슈베이 진주빌딩 쇼핑센터 화장실에 관해 다뤘다.

쇼핑센터는 최근 리모델링 과정을 거치며 화장실 용변 칸마다 문 일부분을 불투명 유리창으로 교체했다.

특수 기술이 적용된 이 유리창은 평소에는 평범한 불투명 유리창으로 보인다. 하지만 연기를 감지하면 몇 초 뒤 전원이 차단돼 유리가 투명해지며 안이 들여다보이게 된다. 만약 화장실에서 흡연한다면 그 모습을 밖에서도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쇼핑센터 측은 화장실 이용자들이 새로 설치된 유리창의 기능을 알 수 있도록 “담배를 피우면 유리가 투명해집니다. 온라인에서 유명해지고 싶지 않다면 흡연을 참으세요”라는 안내문도 붙여 놨다.

쇼핑센터가 위치가 선전시는 실내 공공장소 흡연을 엄격히 금지하는 도시로, 해당 쇼핑몰 역시 금연 건물이다. 그러나 쇼핑몰이 실내 흡연자들을 제재하기 위해 벌금 등을 물려왔어도 거의 효과가 없어 골머리를 앓았다고 한다.

중국 광둥성 한 쇼핑센터 화장실에 담배 연기가 감지되면 문 유리창이 투명해지는 기술이 적용됐다. (사진=대만 TVBS 캡처)


중국 누리꾼은 반색을 표했다. 쇼핑센터 관계자도 “이전부터 화장실 내 흡연에 대한 고객 불만이 쇄도했다”면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뒤 입점업체와 쇼핑객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유리 오작동 가능성과 사생활 침해 가능성 등이 문제로 제기됐다.

쇼핑몰 측은 “사생활 침해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연기 감지기가 연기에만 작동하도록 설정했다”며 “센서가 실수로 작동할 경우를 대비해 유리창 근처에 리셋 버튼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기술은 법적 사각지대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 기술 자체가 법을 위반하진 않지만 법적 위험 요소가 없진 않다는 것이다.

광둥의 한 변호사는 유리창이 오작동해 이용객이 사생활을 침해받을 경우 쇼핑센터가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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