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대한변협은 기자단에 보낸 공지문을 통해 "김 원내대표와 전 보좌관 사이에 있었던 사건이 마치 변협과 연관이 있는 것처럼 연일 보도되고 있다. 보도된 사안은 변협 임원으로 임명되기 전 발생했던 일로서 변협과 무관하다"며 "해당 임원은 지난 23일 사임했다"고 밝혔다.
변협의 이 같은 입장은 이날 김 원내대표가 SNS를 통해 공개한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 '여의도 맛도리'에 속한 보좌진 대부분이 대한변협 산하 입법 로비 조직인 '미래전략센터'에서 활동했다는 한 언론의 기사가 나면서다.
해당 언론은 김 원내대표의 전 보좌진이 각각 대한변협 제1정무이사, 대한변협 부협회장, 서울지방변호사회 대외협력실장에 재직 중이었으며 지난해 5월 미래전략센터에서 센터장과 운영위원 등에 선임됐다고 보도했다.
김 원내대표가 공개한 사진에 의하면 보좌진들은 대화방에서 '계엄을 하려면 제대로', '국회의원도 다 체포하고', '이 xx놈 왜 안와'등 김 원내대표와 가족들에게 욕설과 조롱을 날렸다.
김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2024년 12월 9일, 그날을 저는 잊지 못한다. 저는 이들 6명에게 '텔레그램 대화방 여의도 맛도리'를 보았다. 사유는 잘 알 것이다. 각자의 길을 가자. 다시는 인연을 맺지 말자'는 말로 직권면직을 통보했다"며 "이 결정을 내린 이유는 개인적 불화 때문이 아니다. 민주당 소속 보좌진으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언행,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존엄과 예의가 철저히 짓밟힌 대화를 직접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김 원내대표는 대한항공으로부터 호텔 숙박 초대권을 제공받고 가족들이 공항 편의 제공 문제를 항공사와 논의했다는 논란을 두고 "전직 보좌직원들이 교묘한 언술로 공익제보자 행세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해당 의혹을 두고 시민단체인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김 원내대표를 뇌물 수수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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