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임시국회 기간 극한 대치를 이어온 여야가 공존과 포용을 강조하는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내놨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예수의 탄생은 차별과 배제를 넘어 모두가 존엄한 존재임을 일깨운 역사적 순간"이라며 "정치의 역할 또한 다르지 않다"라고 했다.
문 대변인은 "증오가 아닌 연대의 언어로, 대립이 아닌 공존의 해법으로 민생을 지켜내는 정치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라고 강조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갈등과 반목을 넘어 서로를 포용하라는 가르침은 우리 사회와 정치권이 그 어느 때보다 무겁게 새겨야 할 시대적 소명"이라고 했다.
최 대변인은 "정치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며 "민생을 위하고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는 본래의 책무를 회복해야 한다. 갈등을 넘어 대화와 타협으로 국민의 삶을 돌보는 정치를 실현해야 한다"라고 했다.
각 당 지도부도 이날은 정치적 일정 없이 교회 방문 등으로 조용한 하루를 보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용인 수지 소재 한 교회를 찾아 성탄 예배에 임했다.
정 대표는 민주당 국회의원 출신인 도종환 시인의 시 '흔들리며 피는 꽃'을 낭독하며 "한 해 흔들리며 눈물 젖으며 어려움을 겪은 것은 훌훌 털어버리시라"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서울 서초동 한 교회에서 예배 후 "우리 정치가 어두운 곳을 밝히고 낮은 곳을 높이는, 어려운 사람들과 약한 자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치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했다"라고 했다.
공존과 포용이라는 메시지는 내놨지만 여야 간 신경전은 이어졌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이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 관련 서면브리핑에서 "윤석열·김건희 정권의 국정농단과 내란의 역사 단절"을 강조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장 대표가 여야 협상 중인 통일교 특검에 관해 "이번 주 안에 (민주당이) 전향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으면 특단의 조치 가능성을 열어두고 싸우겠다"라고 했다.
여야는 임시국회 최대 쟁점이었던 내란전담재판부법과 허위조작정보근절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민주당의 강행 처리로 마무리했지만, 통일교 특검과 2차 종합 특검 등으로 여전히 갈등을 빚고 있다.
오는 30일을 전후로 추가 본회의가 예상되는 가운데 통일교 특검 추천권 및 수사 범위,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해병) 후속 성격의 2차 종합 특검 도입 여부 등을 두고 연말연시까지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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