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0만원대에 휴머노이드 임대? 일상 파고든 로봇[중국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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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0만원대에 휴머노이드 임대? 일상 파고든 로봇[중국나라]

이데일리 2025-12-25 15:39: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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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운데 최초로 로봇을 전문으로 임대하는 온라인 플랫폼이 등장했다. 중국의 한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이 출시한 해당 플랫폼에선 작은 동물형부터 사람의 모습을 빼닮은 휴머노이드 모델까지 전시, 홍보하고 있었다.

중국 현지에서 오픈한 ‘칭톈주’ 임대 플랫폼에서 한 휴머노이드 로봇 상품이 등록돼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25일 더페이퍼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애지봇(중국명 즈위안로봇)은 최근 로봇 임대 플랫폼인 ‘칭텐주’를 오픈했다.

지금까지 중국의 징둥몰 같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로봇 임대 또는 판매한 적이 있지만 임대를 전문으로 하는 플랫폼이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즈위안로봇은 우리나라 LG전자와 미래에셋그룹이 투자한 것으로도 잘 알려진 중국 로봇 기업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모델을 출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A2’ 모델이 쑤저우에서 상하이까지 100km가 넘는 거리를 걸어가 기네스북 세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칭텐주는 중국 현지에서 직접 앱을 내려받거나 위챗(중국명 웨이신) 미니 프로그램을 통해 쉽게 접속할 수 있다. 실제 이날 위챗 미니 프로그램을 통해 접속하니 다양한 로봇들이 상품 목록에 올라왔다.

전시된 로봇 모델은 사족보행 로봇 D1, 이족 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X2와 A2 등이 있었다.

D1은 판다 복장을 착용한 반려견 형태의 D1 프로, 여러 프르그래밍이 가능한 D1 에듀로 나눠 임대하고 있었다. 사람의 얼굴을 그대로 표현한 상반신 형태의 휴머노이드 로봇 F1 라이트도 있었다.

지난 12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즈위안로봇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전시돼있다. (사진=AFP)




로봇을 임대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F1 라이트를 임대하려고 하니 하루에 3500위안(약 72만5000원)을 내야 했다. 30일을 빌리면 총 3만6000위안(약 746만원)으로 하루당 1200위안(약 24만9000원) 꼴이다. 결제하면 내일 상품을 받을 수 있는 1일 배송 시스템이다.

플랫폼은 해당 모델이 높은 생체모방 기계 구조와 멀티모달 인공지능(AI)을 융합해 자연스럽고 생동감 있는 상호작용 경험을 실현한다고 소개했다.

장비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반환을 신청할 수 있고 인위적인 손상은 배상을 해야 하며 다른 사람의 권익을 침해해선 안된다는 이용 규정도 게시됐다.

가장 저렴한 모델은 D1 에듀로 하루 대여할 때 499위안(약 10만3000원)만 내면 된다. 더페이퍼는 플랫폼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이 X2라고 했는데 해당 제품은 하루 3599위안(약 74만6000원), 30일간 대여시 하루 1499위안(약 31만원)에 빌릴 수 있다.

더페이퍼는 현재 청톈주 플랫폼이 전국 50개 핵심 도시를 커버하고 600개 이상의 서비스 제공자를 연결하고 다양한 브랜드와 모델의 로봇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대하는 로봇은 회사 연례회의, 생일 파티, 학교 행사, 기업 전시회, 콘서트, 소매점, 쇼핑몰 홍보, 문화관광 서비스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영화·TV·예능 촬영, 인터넷 생방송 촬영 등도 가능하다.

칭톈주 리이옌 최고경영자(CEO)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칭톈 렌탈 플랫폼이 제시하는 현재 임대료가 시장에서 가장 낮은 가격”이라면서 “전체 네트워크와 전국에서 가장 비용 효율적인 로봇 임대 플랫폼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5일 중국 남부 광둥성 광저우의 샤오펑 본사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방문객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




한편 중국에선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다양한 기술 발전과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칭톈주 같은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로봇의 일상생활 접점을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리 CEO는 “지금은 로봇 임대의 첫 단계인 소비자와 임대인의 단계에서 자발적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두 번째로 브랜딩, 표준화 등이 이뤄질 것”이라며 “장기적으론 산업체 시나리오에서 시범 임대도 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땅도 넓고 사람도 많은 중국에서는 매일매일 다양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오늘도 평화로운 중국나라(중국나라)’는 신기하거나 황당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뿐 아니라 감동과 의미도 줄 수 있는 중국의 다양한 이슈들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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