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회식 다음 날 컨디션이 무너지는 이유는 단순히 '술을 많이 마셔서'만이 아니다. 알코올은 수분을 빼앗고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며, 위를 자극해 속쓰림과 메스꺼움을 키운다.
그래서 회복도 단순히 '특효 음식'을 찾는 것보다 순서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아침에 무엇을 먼저 하느냐에 따라 오후 업무 집중력이 달라진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1단계: 아침 2시간 '수분+염분'부터 채우자
회식 다음 날 출근을 할 경우, 아침부터 커피를 찾는 사람이 많다. 그보다는 물이나 이온음료·맑은 국물처럼 수분을 먼저 보충하는 편이 낫다. 전날 과음을 했다면 몸은 이미 탈수 쪽으로 기울어 있기 쉽고, 이때 짠 국물(육수·맑은 국)이나 전해질 음료는 '속이 받쳐주는 범위'에서 부담을 줄여준다. 핵심은 한 번에 들이키기보다, 조금씩 자주 마셔 위 자극을 줄이는 것이다. 소변 색이 옅어질 때까지 천천히 보충하는 방식이 실용적이다.
2단계: 속 편한 탄수화물로 '저혈당·메스꺼움' 다루기
숙취 때는 식욕이 없어도 속이 비어 있으면 울렁임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이때는 기름진 해장 메뉴보다 토스트·크래커·죽처럼 담백한 탄수화물로 시작해 혈당을 천천히 올리는 편이 무난하다. 바나나처럼 칼륨이 들어 있는 과일, 따뜻한 수프류도 부담이 덜하다는 조언이 많다. '매운 국물도 땀 빼면 낫는다'와 같은 방식은 오히려 위를 더 자극할 수 있어, 속이 안정된 뒤에 선택하는 게 안전하다.
3단계: 해장술·진통제 루트는 멀리하기
해장술은 잠깐 괜찮아지는 느낌이 들 수 있지만, 몸이 알코올을 처리하는 시간을 늘려 회복을 늦출 수 있다는 점이 반복해서 지적된다. 진통제도 마찬가지다. 과음 직후엔 약 성분에 따라 간이나 위에 부담이 될 수 있어, 복용은 최소화하고 라벨의 경고(음주와 병용주의)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특히 속이 예민한 날에는 커피·에너지음료처럼 자극적인 카페인을 추가하는 행위가 두근거림이나 속쓰림을 키울 수 있어 물과 식사를 먼저 챙기는 것이 낫다.
숙취는 '대단한 해장법'보다 기본을 지킬 때 빨리 꺾인다. 물을 먼저 마시고, 속 편한 탄수화물로 버틴 뒤, 낮잠 대신 수면을 보충하면 오후가 달라진다. 해장술·무리한 약 복용은 최대한 멀리하고, 몸이 보내는 신호를 우선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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