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온 호텔家, 이유 있는 상승세···비결은 달라진 수익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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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들어온 호텔家, 이유 있는 상승세···비결은 달라진 수익구조

이뉴스투데이 2025-12-25 15: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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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리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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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한민하 기자] 객실 가동률과 객단가의 동반 상승으로 실적 회복세가 본격화된 호텔업계가 장기 성장 으로 지표를 이끌어 가기 위한 도전에 나섰다. 단순한 매출 증가라는 근원적 한계에서 탈피해 수익이 남는 구조로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로, 인건비 부담이 큰 객실 중심 모델이 아닌 굿즈와 PB상품, 식음료 등 비객실 영역의 전반을 확장하며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열겠다는 구상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17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84.2% 증가한 호실적을 거뒀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2218억원으로 4.9% 소폭 줄었으나, 호텔사업부 매출이 3868억원으로 3.7% 는 데 더 해 영업이익이 74.1% 증가한 671억원을 기록하며 비약적인 성장세를 이뤘다.

조선호텔앤리조트 역시 3분기 매출이 2108억원을 기록해 12.7% 늘었으며, 영업이익도 13.4% 상승한 220억원까지 증가했다. 호텔신라 역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257억원, 영업이익 114억원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호텔업계 전반에 나타난 실적 회복 흐름은 객실 경쟁력 강화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성수기에는 만실에 가까운 가동률을 기록하더라도 객실 사업의 특성상 서비스 인력 의존도가 높은 만큼 매출이 늘어날수록 인건비 부담이 함께 커질 수밖에 없다. 객단가가 오른다면 외형 자체는 성장한 것으로 비춰질 수 있으나, 비용 구조상 이익 개선 폭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객실 중심의 사업은 성장폭의 한계가 극명하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 사업은 서비스 인력 비중이 높아 수익을 보기 어려운 구조”라며 “최근에는 비교적 고정비가 적은 영역을 통해 수익성을 보완하거나 매출을 만들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며 소비자 접근성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워커힐호텔앤리조트]
[사진=워커힐호텔앤리조트]

시장의 인식 변화 속 최근 호텔업계의 경쟁 축은 객실 점유율을 넘어 비객실 매출 확대에 맞춰지고 있다.

우선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을 겨냥해 한정판 굿즈를 출시하거나 자체 PB상품을 기획하고, 식음료를 상품화해 별도의 수익원으로 키우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실제 더 플라자의 자체 브랜드 디퓨저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 증가했으며,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호텔 굿즈 ‘켄싱턴 베어’의 시즌 한정판 ‘메리베어’ 키링을 선보여 지난해 전량 완판을 기록했다.

이 품목들은 상대적으로 인력 투입이 적고 마진 구조를 설계하기 쉬운 데다 한정 판매 방식을 통해 투숙 여부와 관계없이 소비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적인 대안으로 평가된다. 객실·F&B 중심이던 기존 체류 수익 구조를 넘어 굿즈 판매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확대하며 브랜드 경험 강화와 리테일 시장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식음료 부문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레스토랑 이용을 객실 부대서비스에 머무르게 하기보다 홈파티 수요를 겨냥한 메뉴를 ‘투고(To-go)’ 형태로 구성해 예약 판매하는 방식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상품들은 한정 수량으로 운영되며 연말 시즌마다 조기 소진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집에서 연말을 보내는 소비자가 늘어난 흐름과 맞물리며 호텔이 보유한 자산을 객실 밖 소비로 전환해 추가 수익을 창출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업계는 이러한 비객실 강화 전략이 단기적인 매출 보완을 넘어 수익 구조 변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보고 있다. 객실 만실 여부를 비롯해 비용 대비 수익을 중시하는 흐름이 나타나면서 호텔업계 전반에서 성장 전략의 방향성에 변화가 감지된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란수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객실은 이미 상당 부분 가동률이 높아 추가적인 매출 확대나 구조에 어려움이 있다”며 “객실이 차지하는 부분에 대한 부동산 투자나 사업비를 놓고 봤을때 객실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 한계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텔 입장에서는 F&B나 PB상품처럼 부가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부분에서 다각화 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이러한 전략은 지역별 여건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수도권이나 서울 중심 호텔에서 상대적으로 효과가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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