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LG전자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새로운 홈로봇 ‘LG 클로이드(LG CLOiD)’를 처음 선보인다. LG전자는 2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글로벌 SNS 계정을 통해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클로이드의 등장을 예고했다.
영상 속 클로이드는 양팔과 다섯 손가락을 활용해 집 안 물건을 들고 집어 올리는 모습, 사람과 주먹 인사를 나누는 장면 등을 통해 인간과 교감하며 생활을 돕는 ‘생활 밀착형 홈로봇’을 지향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이름은 LG의 로봇 브랜드 ‘클로이(CLOi)’에 역동성을 뜻하는 ‘Dynamic’의 ‘D’를 더해 만들었다.
클로이드는 단순히 가전을 원격 제어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로 집안일을 수행하는 새로운 폼팩터를 표방한다. 사람과 유사한 양팔 구조와 정교한 손가락 동작을 앞세워, 인체에 맞춰 설계된 기존 주거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가사 노동을 분담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주변 환경을 스스로 인식·학습하고, 거주자의 일정과 생활 패턴을 파악해 집 안 곳곳의 AI 가전을 통합 제어하는 ‘AI 비서’ 역할도 수행한다.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청소·세탁·조명·온도 등 다양한 기능을 자동으로 조정해 ‘가사 노동 최소화(Zero Labor Home)’ 구현에 초점을 맞췄다.
LG전자는 홈로봇을 포함한 로봇 사업을 그룹의 ‘확실한 미래 성장 축’으로 규정하고 관련 조직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조직개편에서 HS사업본부 산하에 ‘HS로보틱스연구소’를 신설해 전사에 분산돼 있던 홈로봇 관련 역량을 한데 모으고, 차별화된 로봇 기술과 제품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외부 전문기관과의 협업도 강화 중이다. LG전자는 올해 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각각 업무협약을 맺고 홈로봇 관련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피규어AI(Figure AI), 중국 애지봇(AGIbot) 등 글로벌 로봇 기업에도 투자하며, 안전성과 실용성을 높이기 위한 핵심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부사장)은 “CES 2026에서 홈로봇 LG 클로이드를 비롯해 ‘제로 레이버 홈’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LG전자의 다양한 노력과 결과물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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