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경인TV가 창사 18주년을 맞아 26일 오후 9시 특집 다큐멘터리 ‘인천 어부傳(전)’을 방송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인천의 바다와 함께 살아온 어부들의 삶을 통해 인천이라는 지역이 지닌 정체성과 인천 바다의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했다.
인천을 비롯한 전국 어촌은 현재 심각한 고령화 문제에 직면해 있다. 지난 2020년 이후 어가 인구는 약 1만4천명 줄었으며, 반면 60세 이상 어업인 비중은 같은 기간 14% 증가했다. ‘인천 어부傳(전)’은 전통 산업으로서 인천 어업의 역사와 의미를 되짚고, 갯벌 등 천혜의 해양 자원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어업에 도전하는 어부들의 현재를 함께 담아낸다.
과거 인천에서 어업은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산업 가운데 하나였다. 북성포구와 만석부두, 화수부두는 인천의 옛 3대 어항으로, 한때 번성했던 어업의 흔적을 지금도 간직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김은 ‘검은 반도체’로 불리며 세계적인 수요를 얻고 있다. 인천 장봉도에서는 갯벌에 기둥을 박아 김발을 묶는 지주식 방식으로 김을 생산한다. 서해의 큰 조수간만의 차를 활용해 생산한 장봉김은 뛰어난 윤기와 풍미로 주목받고 있다. 아버지를 따라 김 양식업에 뛰어든 34세 이규완씨는 10년차 어부로, 품앗이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마을 공동체 안에서 고향을 지키기 위해 김 양식에 매진하고 있다.
세계 5대 갯벌로 손꼽히는 강화도에는 양식한 장어를 갯벌에서 75일 이상 순치해 자연에 가깝게 키우는 갯벌장어 양식장이 있다. 이 방식으로 생산한 갯벌장어는 뛰어난 육질로 강화도의 대표 특산물로 자리 잡았다. 갯벌장어 양식장을 운영하는 김유근 어부는 과거 동대문에서 의류 사업을 하다 실패한 뒤 귀어한 젊은 어부다. 현재 전국 배송은 물론, 대형 온라인 마켓 납품을 통해 연 매출 20억원에 육박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절망의 순간 찾은 바다에서 희망을 건져 올린 그의 선택은 귀어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산업화와 도시화의 흐름 속에서 인천의 어촌은 큰 변화를 겪었지만, 바다는 여전히 누군가에게는 삶의 터전으로 남아 있다. 인천 앞바다는 계절마다 다양한 수산물을 생산하며 오늘날에도 우리의 식탁을 책임지고 있다.
OBS 관계자는 “이번 방송은 인천 바다의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고, 바다와 사람이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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