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안양에 내려온 ‘익명의 산타’… 2억5천만원 상당 물품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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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안양에 내려온 ‘익명의 산타’… 2억5천만원 상당 물품 기탁

경기일보 2025-12-25 14:04: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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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기업체가 안양시에 기탁한 이웃돕기 물품이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 및 단체에 전달되고 있다. 안양시 제공
한 기업체가 안양시에 기탁한 이웃돕기 물품이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 및 단체에 전달되고 있다. 안양시 제공

 

안양시에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기업이 2억5천만원 상당의 통 큰 기부를 실천하며 따뜻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조성했다.

 

25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안양시는 24일 오전 10시께 한 기업체로부터 육가공 및 햄 선물세트 총 2만3천여개를 전달받았다.

 

이날 안양시청 본관 앞마당에는 기부 물품을 실은 대형 차량 6대가 줄지어 들어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물품을 하차하는 데만 꼬박 2시간이 소요될 정도의 엄청난 규모였다.

 

눈길을 끈 것은 기부 기업의 행보다. 해당 기업은 역대급 규모의 기부를 결정하면서도 “조용히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며 기업명 공개를 완강히 거부했다.

 

이어 기탁식 등 외부 노출 대신 오직 어려운 이웃을 향한 나눔의 뜻만 전달해달라는 메시지를 남긴 채 ‘익명의 산타’를 자처했다.

 

기탁된 선물세트는 사회복지시설 관련 부서의 수요 조사를 거쳐 푸드뱅크, 푸드마켓, 종합사회복지관을 비롯해 노인·장애인·아동·청소년 복지시설 등 시 전역의 사회복지단체에 전달될 예정이다. 또한 각 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저소득 취약계층 가정에도 직접 배달된다.

 

기부 기업 관계자는 “작은 정성이지만 성탄절과 연말을 맞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했다”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

 

최대호 시장은 “고물가 등으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이웃을 위해 거액의 물품을 전달해 주신 익명의 기부 기업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며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이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신속하고 소중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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