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소비자심리지수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환율 급등·물가 부담에 심리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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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소비자심리지수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환율 급등·물가 부담에 심리 위축

폴리뉴스 2025-12-25 13:18:58 신고

[사진=한국은행 전경. (연합뉴스)]
[사진=한국은행 전경. (연합뉴스)]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하며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생활물가 상승 부담이 커진 데다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5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9.9로 전월 대비 2.5포인트 하락했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등 6개 소비자동향지수(CSI)를 종합해 산출되며, 100을 웃돌면 장기 평균 대비 소비자 심리가 낙관적임을 의미한다.

CCSI는 지난해 11월까지 100을 상회하다 12월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88.2까지 급락한 바 있다. 이후 올해 4월까지 기준치를 밑돌다 5월 들어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와 새 정부 출범 기대가 맞물리며 회복세를 보였다. 소비 개선과 수출 호조에 힘입어 7월 이후에는 110선 안팎에서 움직였고, 전월에는 112.4로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혜영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12월 CCSI는 생활물가 상승 폭 확대와 환율 변동성 증가 영향으로 전월 대비 하락했다"며 "다만 지수 수준은 여전히 110선 전후로, 소비자 기대심리는 과거 평균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현재경기판단CSI는 89로 전월 대비 7포인트 하락했다.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등 생활 밀접 품목의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되면서 체감 경기가 크게 악화된 결과다. 향후경기전망CSI는 96으로 6포인트 내렸다. 고환율 지속 우려와 인공지능(AI) 산업 재평가 가능성 등 대외 환경 불확실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21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하며 다시 120선을 웃돌았다. 이 팀장은 "10·15 대책 이후 전국 및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 폭은 둔화했지만,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지며 전망 지수가 다시 상승했다"고 말했다.

물가 인식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동일했고,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0.1%포인트 상승했다.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변동이 없었다.

향후 1년간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석유류 제품(45.8%), 농축수산물(45.0%), 공공요금(36.7%)이 꼽혔다. 이 가운데 석유류 제품 응답 비중은 전월 대비 15.3%포인트 늘어난 반면, 농축수산물과 집세 비중은 각각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전국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중 2268가구가 응답했다.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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