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김정은 "韓핵잠, 반드시 대응 할 위협" 핵잠건조 시찰·신형미사일 참관…러시아와 협력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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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김정은 "韓핵잠, 반드시 대응 할 위협" 핵잠건조 시찰·신형미사일 참관…러시아와 협력 과시

폴리뉴스 2025-12-25 12:53:28 신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천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천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핵추진 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하고 신형 고공 장거리 반항공(대공) 미사일 시험 발사를 참관하는 등 군사력 강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은 한국 정부의 핵추진잠수함 건조 계획을 거론하며 "우리 국가의 안전과 해상 주권을 엄중히 침해하는 공격적인 행위", "반드시 대응해야 할 안전 위협"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새해를 앞두고 김 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낸 사실도 공개하면서 북-러 협력이 여전히 공고하다는 것을 과시했다.

김정은, 8700t급 핵잠건조 시찰…"韓핵잠, 조선반도 불안정 야기"

북한은 25일 우리의 핵추진잠수함 건조 계획을 "반드시 대응해야 할 위협"이라고 평가하면서 현재 건조 중인 핵잠수함을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서울의 청탁으로 워싱턴과 합의된 한국의 핵잠수함 개발 계획은 조선반도 지역의 불안정을 더욱 야기시키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것을 우리 국가의 안전과 해상 주권을 엄중히 침해하는 공격적인 행위로, 반드시 대응해야 할 안전 위협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이어 "적들이 우리의 전략적 주권 안전을 건드릴 때에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되며 군사적 선택을 기도한다면 가차없는 보복 공격을 받게 된다는 것을 의심할 여지없이 인식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절대적 안전 담보인 핵방패를 더욱 강화하고 그 불가역적 지위를 굳건히 다지는 것은 우리 세대의 숭고한 사명이고 본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이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는 핵무력 구성으로 국가의 영구적인 평화환경과 절대적 안전을 보장하려는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결심은 불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핵무기 장착…러시아, 소형 원자로 협력 가능성

한국보다 핵잠 보유 빠를 듯

북한은 2021년 1월 제8차 노동당 대회에서 국방력 발전의 핵심 5대 과업을 제시하며 그중 하나로 '핵잠수함과 수중 발사 핵전략무기 보유'를 꼽은 바 있다. 

이후 지난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은 동체 하단부 사진만 보도했는데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공개하면서 배수량이 8700t급이라는 사실도 언급했다. 

내년 초 9차 당 대회를 앞두고 5년 전 공언했던 핵잠수함 건조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대내외에 알린 것이다.

북한의 핵잠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하며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할 수 있는 형태로 추정된다. 또,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을 함께 운용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외형을 거의 갖춰 우리보다 훨씬 전력화 시기가 빠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배수량 5천t급 이상 핵잠을 2030년대 중반 이후 4척 이상 건조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북한이 새로 건조하는 핵잠은 "우리가 도달한 전쟁억제능력에 대하여 우리 자신과 지어(심지어) 적들까지도 더욱 확신하게 만드는 사변적인 중대 변화", "핵전쟁억제력의 중대한 구성 부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잠에 러시아의 도움이 더해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핵연료를 동력으로 쓰기 위한 소형 원자로가 잠수함에 장착됐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잠수함 외형 특성상 조립 전 내부에 내용물을 다 집어넣어야 하므로 엔진도 들어간 상태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형원자로는 러시아로부터 기술만 이전받아 북한이 스스로 만들었을 수도 있지만 이보다는 러시아가 퇴역한 핵잠에서 원자로를 통째로 떼 북한에 넘겨줬을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린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북한이 지난 24일 동해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신형 고공 장거리 반항공(대공) 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고 25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24일 동해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신형 고공 장거리 반항공(대공) 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고 25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신형장거리대공미사일 동해상 시험발사 

김정은 위원장은 전날에는 신형 고공 장거리 반항공(대공) 미사일 시험 발사를 참관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미사일총국이 진행한 이번 시험 발사는 개발 중인 고공 장거리 반항공 미사일 체계의 전술 기술적 평가를 위한 것으로 발사된 미사일들은 200km 계선의 가상 고공 목표를 명중소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당 시험은 국가 반항공 방어 수단들의 기술고도화를 위한 미사일 총국과 관하 반항공 무기체계 연구소들의 정상적인 활동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시험발사의 성과를 축하했다고 덧붙였다.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를 포착했으나 별도로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합참은 이날 입장을 내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 인지해 대비하고 있었으며, (전날) 오후 5시께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 해상으로 발사된 지대공 미사일로 추정되는 수 발을 포착했다"고 했다.

이어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틴, 18일 김정은에 연말 축전 "앞으로도 지역·국제문제 협동 확신"

한러 비공개 북핵 협의 소식 전해지자 뒤늦게 축전 공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새해를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앞으로도 친선적이며 동맹적인 관계를 백방으로 강화"하자며 "지역 및 국제문제들에서 건설적인 협동을 진행하게 되리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지나간 한해는 모스크바와 평양 사이의 관계에 있어서 특별한 의의를 가졌다"며 북한의 쿠르스크 파병을 비중 있게 언급했다.

그는 "쿠르스크주 지역을 강점자들로부터 해방하기 위한 조선인민군 군인들의 영웅적인 참전과 뒤이어 러시아 땅에서 진행된 조선 공병들의 활동은 러시아 연방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이의 불패의 친선과 전투적 우의를 뚜렷이 확증하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우리의 공동의 노력으로 역사적인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의 조항들이 계획적으로 실행된 것"이라며 이는 정치, 무역경제, 인문 등 분야에서 생산적 상호 협력을 현저히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북러가 앞으로도 건설적 협력을 해나가는 것은 "의심할 바 없이 우리 두 나라 인민들의 근본 이익에 부합되며 정의로운 다극세계질서를 수립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된 축전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18일 김 위원장에게 보낸 것이다. 이를 뒤늦게 보도한 것은 최근 한국 정부와 러시아가 북핵을 포함한 북한 문제 논의를 위한 비공개 만남을 진행했다는 소식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북핵 관련 담당자가 러시아 모스크바를 비공개로 방문해 올레그 부르미스트로프 외무부 북핵담당특임대사 등 러시아의 북핵 당국자와 만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러시아는 북한의 입장을 의식한 듯 "러시아와 북한 사이 불신을 조장하려는 시도"라며 관련 사실을 부인한 바 있다. 

같은 맥락에서 북한도 현재와 같은 굳건한 북러관계를 유지하겠다는 메시지를 대외에 발신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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