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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는 26일 경남 합천군 낙동강의 대부·중적포·외삼학 양수장 개선사업이 완료된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은 기후위기로 인한 극한 가뭄과 녹조 발생 등 재난 상황에 미리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기후부가 국비 133억원 전액을 합천군에 지원해 착공 13개월 만에 준공됐다.
이번에 개선된 양수장 3곳은 그동안 취수구가 하천 상층부에 가까이 있어 갈수기에 수위가 낮아지면 취수 장애가 발생하고 녹조 유입 우려가 커서 지역 농민의 개선 요구가 계속되던 곳이다.
기후부는 취수구의 위치를 하천 중심부로 이동하고 노후 펌프를 교체함으로써 극한 가뭄에서도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로써 해당 지역은 가뭄과 녹조 발생에도 중단 없이 물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다. 과거 잦은 취수 중단으로 영농에 차질을 빚었던 합천군 청덕면 일대 농가들은 앞으로 하루에 5만 2000t 상당의 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
기후부는 남은 취·양수장 개선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극한 가뭄에 취약해 개선이 시급한 지자체의 취·양수장 66곳을 조속히 정비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내년 예산 470억원을 확보했다. 예산은 설계와 공사가 필요한 대상지를 중심으로 투입되며 녹조 우려가 큰 낙동강 유역 시설에 예산과 기술지원을 집중해 빠른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승환 기후부 수자원정책관은 “취·양수장 개선은 가뭄이나 녹조 등을 대비하고 4대강 유역의 안정적인 취수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남은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업하고,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적·정책적 지원을 다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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