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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25일자 사설을 통해 “미국 국방부가 발표한 군사·안보 동향 연례 보고서는 겉보기에 모순적 서술을 담고 있다”고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해당 보고서가 몇 년간 지속된 중국 군사력에 대한 잘못된 해석과 오해를 그대로 반영하며 중국의 군사력 증강을 과장하고 미국 본토에 대한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국방부는 앞서 23일(현지시간) 공개한 ‘2025 중국 군사력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미국 안보를 직접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대규모의 핵, 해양, 재래식 장거리 타격, 사이버, 우주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런 무기는 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군의 목표는 오는 2027년까지 대만 상대로 ‘결정적 승리’, 즉 통일하기 위한 것이며 핵 등의 영역에서 미국을 전략적으로 상쇄하는 것이라고 지목했다.
환구시보는 이와 관련해 미국이 중국의 군사적 위협 이론을 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군사비 지출은 수년간 국내총생산(GDP)의 1.5% 미만으로 세계 평균보다 낮고 중국이 필요한 방어 능력을 구축하는 목적은 정당한 권익을 확고히 수호하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중국의 국방 정책이 본질적으로 방어 위주이며 패권을 추구하려 하거나 다른 나라에 도전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방력 강화와 군사 현대화는 주권 국가의 정당한 권리이자 필연적인 요구라고 부연했다.
중국이 미국의 군사력 보고서에 대해 이러한 주장을 하는 이유는 중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로 보인다. 미국은 매년 중국의 군사력 증강을 지목하는데 이는 다른 나라를 침략하거나 미국과 군사 경쟁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환구시보는 “중국과 미국이 대화를 통해 서로의 전략적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미국이 냉전적 사고방식의 틀을 벗어나 구체적인 행동으로 상호 신뢰를 구축하고 상호 이익이 되는 관계를 공동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대화와 협력이라는 올바른 길을 고수하고 편견과 대립이라는 잘못된 길을 거부할 때 미·중 관계는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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