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에 '소주'를 부으세요...밥 안 먹겠다던 남편이 달려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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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에 '소주'를 부으세요...밥 안 먹겠다던 남편이 달려 옵니다

위키트리 2025-12-25 10:0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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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초무침은 겨울 식탁에서 빠지지 않는 반찬이다. 상큼하고 가볍지만, 은근히 비린내 때문에 손이 잘 가지 않는다는 사람도 많다. 이런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하는 방법으로 최근 주목받는 조리법이 있다. 바로 미역을 물이 아닌 소주에 불리는 방식이다. 재료는 그대로인데 맛이 달라진다.

마른 미역을 물에 불리면 가장 먼저 드러나는 문제가 있다. 미역 특유의 바다 냄새다. 물에 오래 담가둘수록 비린 향은 퍼지고, 식감은 흐물해진다. 소주에 불리는 방법은 이 단점을 보완한다. 소주에 들어 있는 알코올 성분이 미역의 해조 냄새를 잡아주고, 표면의 불순물을 빠르게 제거해준다. 그래서 별도의 데침 과정 없이도 깔끔한 맛을 만들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또 하나의 장점은 식감이다. 소주에 불린 미역은 과하게 불지 않는다. 미역 조직이 단단하게 살아나 씹을 때 찰기가 느껴진다. 물에 불린 미역보다 탄력이 남아 있어 초무침에 특히 잘 어울린다. 새콤한 양념을 만나도 쉽게 흐물거리지 않는다.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마른 미역 한 줌을 준비한다. 양은 불리면 크게 늘어나므로 적당히 잡는 것이 좋다. 볼에 미역을 넣고 소주를 붓는다. 미역이 잠길 정도면 충분하다. 이 상태로 5분 정도 둔다. 오래 둘 필요는 없다. 짧은 시간에도 냄새 제거 효과는 충분하다.

5분이 지나면 미역을 꺼내 흐르는 물에 한두 번만 가볍게 헹군다. 이때 박박 문지르지 않는다. 알코올 향은 헹구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날아간다. 손으로 살짝 짜 물기를 제거한다. 물기가 너무 많으면 양념이 묽어진다.

유튜브 '요리왕비룡 Korean Food Cooking'

미역은 먹기 좋은 길이로 자른다. 너무 잘게 자르면 식감이 사라지고, 너무 길면 먹기 불편하다. 손가락 두 마디 정도가 적당하다. 여기까지가 미역 준비 과정이다.

양념은 단순하게 구성하는 것이 좋다. 식초, 설탕, 간장만 있으면 충분하다. 식초는 과하지 않게 넣는다. 새콤함은 미역 자체에서 어느 정도 살아난다. 설탕은 식초의 날을 잡아주는 역할이다. 단맛이 느껴지기보다는 부드러워졌다는 인상을 주는 정도면 된다. 간장은 색과 감칠맛을 더하는 정도로만 사용한다.

미역에 양념을 넣고 조심스럽게 버무린다. 이때 손으로 세게 치대지 않는다. 미역을 들어 올렸다가 내려놓듯이 섞어준다. 마지막으로 참기름을 아주 소량 넣는다. 향을 더하기 위한 용도이므로 많으면 안 된다. 깨를 살짝 뿌리면 고소함이 살아난다.

유튜브 '요리왕비룡 Korean Food Cooking'

이 방식으로 만든 미역초무침은 맛이 또렷하다. 비린 맛이 거의 없고, 첫맛은 상큼하다. 씹을수록 미역 특유의 바다 향은 남지만 부담스럽지 않다. 입안에서 미역이 흐트러지지 않고 형태를 유지해 씹는 재미도 있다.

소주에 불린다고 해서 술 맛이 나는 것은 아니다. 알코올은 헹구는 과정에서 대부분 날아간다. 아이들이 먹어도 부담 없는 수준이다. 조리 과정에서 불을 사용하지 않아 겨울철에도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

이 방법은 초무침뿐 아니라 미역무침 전반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생미역이 아닌 마른 미역을 사용할 때 효과가 크다. 냉장고에 오래 보관한 미역일수록 소주 불림의 장점이 더 잘 드러난다.

미역초무침은 상차림에서 조연처럼 보이지만, 입맛을 여는 역할은 확실하다. 고기 반찬 옆에 두어도 잘 어울리고, 기름진 음식 뒤에 먹어도 개운하다. 조리법을 조금 바꿨을 뿐인데 완성도는 확연히 달라진다.

겨울에 자주 먹는 미역, 늘 같은 방식으로 만들 필요는 없다. 물 대신 소주를 사용하는 작은 변화만으로도 냄새는 줄고 식감은 살아난다. 한 번 익숙해지면 다시 물에 불리기 어려워질지도 모른다. 집에 있는 재료로 바로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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