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허윤정이 과거 식도암 진단 후 생사를 오간 경험을 털어놨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허윤정은 24일 방송된 TV조선 건강 예능물 '퍼펙트 라이프'에서 "2020년 식도암 판정을 받았다. 식도를 약 24㎝ 절제하는 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코미디언 이성미가 "24㎝면 거의 다 잘라낸 거 아니냐"고 놀랐다.
유병욱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보통 건강한 성인 평균 식도 길이가 25㎝다. 허윤정 씨는 그중 24㎝를 잘라내고 위를 끌어올려 식도와 연결하는 큰 수술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윤정은 식도암 전조 증상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음식을 먹을 때 목 오른쪽이 따끔거렸다"고 돌아봤다. "며칠간 답답하고 따끔하길래, 정밀 검사를 받았는데 암 진단이 나왔다"고 돌아봤다.
당시 골든 타임을 놓쳐 내시경 수술은 불가능했다. 항암 치료, 식도 절제 수술을 선택하는 상황에 놓였다. 허윤정은 하늘이 무너지는 거 같았다고 고백했다.
결국 항암 치료 대신 수술을 택했다. 가족사 때문이다.
허윤정은 "아버지가 과거 후두암으로 오랜 기간 항암 치료를 받으셨는데, 너무 힘들었다. 머리카락이 빠지고 목소리를 잃어가는 모습을 지켜봐 항암 치료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고 전했다.
수술 이후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해 체중도 급격히 줄었다.
허윤정은 "처음엔 매일 200g씩 빠졌고, 몇 개월 사이에 총 15㎏이 줄었다. 이러다 정말 큰일 나는 건 아닐까 겁이 날 정도였다"고 돌아봤다.
이후 다행히 잘 회복했고 현재는 건강하다고 덧붙였다.
허윤정은 1984년 MBC 17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드라마 '종합병원'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등에 출연했다. 연극 무대에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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