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MC 유재석이 조직폭력배 연루설로 프로그램 하차를 결정한 조세호의 빈자리를 실감하며 씁쓸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2025년 12월 24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324회에서는 23년간 법관으로 일하다 작가로 변신한 문유석 작가가 게스트로 출연했습니다. 게스트를 맞이하기 전 오프닝 멘트를 진행하던 유재석은 평소와 달리 혼자 진행석에 앉아 방송을 이끌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유재석은 "의료계나 법조계 현직에 계시는 분들이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실제 드라마를 집필하시는 경우가 요즘 상당히 많아지고 있다"며 문유석 작가를 소개했습니다. 이어서 화제를 이어가던 유재석은 갑자기 자신의 상황을 깨달은 듯 말을 멈췄습니다.
잠시 침묵이 흐른 뒤 유재석은 옆에 놓인 텅 빈 진행 좌석을 바라보며 "저 혼자 계속해서 주저리주저리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네요. 예전에는 주거니 받거니 대화를 나누며 진행했는데, 아... 이제는 혼자구나"라며 쓸쓸한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파트너의 공백을 절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방송 내내 유재석은 혼자 진행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듯 어색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문유석 작가와의 대화에서도 평소보다 길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빈자리를 메우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시청자들은 유재석의 이러한 모습에 "유재석이 힘들어 보인다", "조세호 빈자리가 정말 크구나"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왜 자꾸 그러지? 좋은 이슈로 하차한 사람도 아닌데 언급 자제해달라", "방송을 사적으로 사용하지 마라. 격려는 만나거나 전화로 하시라", "확실히 이이경이랑 조세호 대하는 온도차가 다르네. 그래서 간 보는 건가. 나중에 조세호 복귀시켜주려고?", "그렇게 조세호가 안타까우면 당신도 같이 하차해라" 등 불편한 시선을 보냈습니다.
조세호는 지난 12월 초 조직폭력배와의 친분 의혹과 불법 자금세탁 연루 의혹이 제기되면서 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비록 소속사 측은 "조세호는 조직폭력배의 사업과 완전히 무관하며, 금품 수수 의혹 역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인했지만, 여론의 비난이 계속되자 결국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KBS 2TV '1박 2일' 등 고정 출연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를 결정했습니다.
조세호는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방 행사를 다니며 다양한 사람들과 만남을 갖게 됐는데, 대중 앞에 서는 사람으로서 관계에 더욱 신중했어야 했다"며 "어린 마음에 성숙하게 대처하지 못한 점 깊이 반성한다"고 직접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다만 그는 "제기된 의혹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유재석과 조세호는 2018년부터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함께 진행하며 환상의 호흡을 자랑해왔습니다. 유재석의 능숙한 진행과 조세호의 발랄한 리액션이 조화를 이루며 프로그램의 인기를 견인해왔기에, 갑작스러운 조세호의 공백은 프로그램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제작진은 당분간 유재석 단독 진행 체제로 방송을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재석은 지난 17일 방송에서도 조세호의 하차에 대해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오랜 시간 함께한 동료에 대한 배려와 아쉬움이 동시에 묻어나는 발언이었습니다.
한편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 tvN에서 방송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유재석의 단독 진행으로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조세호가 의혹을 완전히 해소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방송에 복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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