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허윤정이 과거 식도암 판정을 받고 생사를 오갔다고 털어놨다.
24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퍼펙트 라이프’에 출연한 허윤정은 “2020년 식도암 진단을 받았다”며 “식도를 약 24cm 절제하는 큰 수술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음식을 먹을 때 목 오른쪽이 따끔거리는 느낌이 계속돼 정밀 검사를 받았고, 그 과정에서 암 진단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허윤정은 진단 당시를 떠올리며 “이미 골든타임을 놓쳐 내시경 수술은 불가능했고, 항암 치료를 받거나 식도 절제 수술을 해야 한다는 선택지 앞에 놓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 말을 듣는 순간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고,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고 당시의 충격을 전했다.
그는 항암 치료 대신 수술을 택한 이유로 가족사를 언급했다. 허윤정은 “아버지가 과거 후두암으로 오랜 기간 항암 치료를 받으셨는데, 그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며 “머리카락이 빠지고 목소리를 잃어가는 모습을 지켜본 기억이 커서 항암 치료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고 설명했다. 결국 그는 항암 치료를 하지 않고 대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수술 이후의 회복 과정 또한 쉽지 않았다. 허윤정은 “음식을 씹는 감각이 거의 없었고, 모든 음식이 고무줄을 씹는 느낌처럼 느껴졌다”며 “역해서 대부분 토해냈다”고 털어놨다.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한 탓에 체중도 급격히 줄었다고.
이에 MC 이성미가 “몸무게가 많이 빠졌을 것 같다”고 묻자, 허윤정은 “처음에는 매일 200g씩 빠졌고, 몇 개월 사이에 총 15kg이 줄었다”며 “이러다 정말 큰일 나는 건 아닐까 겁이 날 정도였다”고 말했다.
허윤정은 힘겨웠던 투병 과정을 차분히 전하며, 몸의 작은 신호라도 놓치지 않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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