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성시와 전남 나주시, 전북 고창군 가금 농장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AI 확진 건수는 지난 9월 첫 발생 이후 총 21건으로 늘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은 24일 관계기관·지방정부 등이 참여하는 회의를 열고 해당 농장들에서 확인된 H5N1형 고병원성 AI 발생 상황을 점검하고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안성시 농장과 나주시 농장은 각각 산란계 11만9000여 마리와 종오리 6000여 마리 사육하는 곳이다. 고창군 농장은 육용오리 8000여 마리를 키우는 곳이다.
전날 안성 산란계 농장과 나주 종오리 농장에서 폐사 증가가 보고돼 정밀 검사를 실시했고, 확진이 최종 확인됐다. 고창 육용오리 농장은 도축 출하 전 정기 예찰검사를 실시해 발생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고병원성 AI 발생 건수는 지난 9월12일 첫 발생 이후 총 21건으로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8건(안성 3, 파주 1, 화성 2, 평택 2) ▲충북 4건(괴산 1, 영동 1, 진천 1, 음성 1) ▲충남 3건(보령 1, 천안 2) ▲전북 2건(고창 1, 남원 1) ▲전남 3건(나주 2, 영암 1) ▲광주 1건 등으로 집계됐다.
중수본은 "고병원성 AI가 각각 다른 지역과 축종에서 발생한 상황을 고려할 때, 전국 어느 지역에서든 추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방역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중수본은 해당 농장들에서 H5형 항원이 확인된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출입 통제·살처분·역학조사 등 선제적인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해당 농장들이 속한 지역과 인접 지역의 발생 축종, 계열사와 관련된 농장, 축산시설, 축산차량 등에 대해 24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한 상태다.
특히 발생농장 10㎞ 내 방역대 가금농장(나주 63호, 안성 23호, 고창 36호)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전국 철새도래지·소하천·저수지 주변 도로 및 가금농장 진입로 등에 대해 집중 소독을 진행 중이다.
중수본은 오는 25일부터 나주 종오리와 고창 육용오리 발생 농장과 동일한 계열사의 오리 계약사육농장(나주 43호, 고창 30호)과 전북도 내 전체 오리농장(115호)에 대해 일제 정밀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당 계열사 소속 도축장의 도축단계 검사 비율을 기존 30%에서 60%로 강화한다.
최근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발생이 확인된 경기 안성과 충남 천안 등 추가 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에는 이날부터 간부급 인력을 현장에 파견해 방역지역 관리와 차단 조치가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지도·관리한다.
오는 31일까지 전국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조기 감염 여부 관련 일제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산란계 밀집단지와 사육 규모 10만 수 이상 대규모 산란계 농장 가운데 위험도가 높은 96호에 대해서는 26일까지 방역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안성과 천안 방역지역(반경 10㎞) 내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해당 지역을 출입하는 알·분뇨·사료 운반 차량과 난좌, 파레트 등 관련 물품에 대해 오는 31일까지 불시 환경검사를 실시한다.
이동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하루에 3건의 고병원성 AI가 각각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엄중한 상황"이라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방정부와 관계기관 등 가용한 인력 및 자원을 총동원해 총력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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