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전현무가 차량 내 링거 시술을 받은 것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전현무 측은 9년 전 진료기록부까지 공개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그런데 본의 아니게 은밀한 처방 기록까지 공개되면서, 온라인 게시판이 시끌벅적하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4일 전현무 측이 공개한 진료기록과 방송가에 따르면, 전현무는 2016년 1월에 세 차례 병원을 방문해 정식 외래 진료를 받았다.
의료진은 기관지염 만성 후두염, 급성 편도염 등을 진단하고 항생제 등 처방과 함께 수액을 치료 보조 용도로 사용했다.
더불어 "2016년 1월20일 수액 처치 후, 사전에 의료진에게 안내받은 대로 1월26일 병원 재방문시 보관하고 있던 의료폐기물을 반납했다"며 수액 사후 처리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2016년 MBC TV '나 혼자 산다'에서 차 안에서 수액을 맞은 것에 대해 해명한 대목이다.
이로 인해 전현무가 불법 의료 행위를 받았다는 의혹은 어느 정도 불식됐으나, 다른 항목이 누리꾼들의 시선을 끌었다.
진료 기록부에 비급여 항목으로 적힌 '엠빅스 100'이라는 약이다. 해당 약은 발기부전 치료제다.
이에 따라 전현무가 과거 여러 예능물에서 탈모 고민을 토로한 것과 관련 해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등의 성분이 들어간 탈모제를 복용할 경우, 성기능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의학계 보고가 있어서다. 탈모약을 먹은 전현무가 부작용 치료를 위해 해당약 처방을 받았다는 게 누리꾼들의 주장이다. 다만 한편에선 체내 효과가 몇 시간에 불과한 엠빅스가 발기부전을 치료하는 데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내는 이들도 있다.
이런 이견에도 불구하고 누리꾼 다수는 전현무가 "얼마나 억울했으면 해당 약까지 공개했겠느냐"고 반응하는 등 전현무에 대한 동정 여론이 일고 있다. 만약 해당 약 항목을 가렸다면 각종 루머가 떠돌았을 확률도 크다.
아울러 진료 기록부 등을 해석한 누리꾼들은 전현무가 감기 등에 걸려 비타민 주사제를 영양제처럼 맞은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전현무가 이번 사태에 휘말린 건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코미디언 박나래가 이른바 '주사 이모'로 불리는 이모씨로부터 불법 의료 행위를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이면서다. 이후 박나래 동료 연예인들에게 불똥이 튀어, 일부는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근 전현무를 의료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 달라는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팀을 배정했다.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고발장에는 당시 링거 투약이 적법한 진료 절차에 따른 것인지 확인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전현무 측은 "현재 제기되는 의혹은 당시의 전체적 상황과 맥락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부 장면만 부각되며 비롯된 오해다. 불법적 의료 행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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